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KBO 최고 선수로 뽑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MVP의 영광은 김도영이 누렸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 MVP 등극에는 실패했다. 앞서 김도영이 올해 달성한 기록이 압도적이었기에, 그가 이번 시상식에서 1982년 OB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투수 박철순에 이어 두 번째 만장일치 MVP가 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MVP로 선정된 김도영은 "저에게 표를 주신 미디어 관계자분들, 그리고 KIA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 드린다. 이범호 감독님을 포함한 코치님들께도 감사하다. KIA라는 명문 구단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학창시절 도와주신 코치님들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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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를 묵묵히 지지해주는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KIA가 통합 우승을 한 해에 이런 상을 받아 영광이다. 앞으로도 이런 상을 더 받을 수 있도록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고, 느낌표가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도영은 자신의 유행어인 '그런 날 있잖아'를 활용해 "그런 날 있잖아요. 부정적인 생각으로 앞이 보이지 않고,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그런 날들이. 그런 날들이 입단 후에 숱하게 있었던 것 같다. 그때 저에게 '너를 믿어라. 나중에 누군가는 너를 보며 위안을 얻을 거야'라고 누군가 해준 말이 떠오른다. 그런 날이 떠오르는 분들이 저를 보며 위안을 삼았으면 좋겠다"고 인상적인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저를 믿어주시는 KIA 팬분들께도 감사하다. 저는 올해 팬분들 덕에 살았다"고 팬 사랑을 표현했다.
이뿐 아니라 김도영은 MVP에 뽑혔음에도 겸손했다. 그는 자신의 2024 시즌을 80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비에서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겸손함은 계속됐다. 그는 '김도영의 시대'가 왔다는 일각의 시각을 묻는 질문에 "시즌 중반에 야구를 잘 하면서 기사에 언급됐다. 이런 선수들이 한국 야구를 이끌어가야 하고 발전을 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런 얘기에 보답을 하려고 야구장에서 오버하고, 밖에서도 더 이슈가 되는 행동을 했다. 앞으로도 나이가 먹어서도, 한국 야구 발전에 힘쓰고 싶다. 항상 겸손히 야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김도영은 MVP는 물론, 장타율상과 득점상도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올해 그는 타율 0.347 38홈런 189안타 109타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하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최연소 한 시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월에는 KBO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투표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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