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SK온, 결국 희망퇴직 칼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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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4-09-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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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업황 악화 속 SK온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조만간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에 대한 내용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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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개 분기 연속 적자에 창사 첫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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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사진=SK온]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업황 악화 속 SK온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최대 2년간 학비를 지원하는 ‘자기계발’ 무급휴직도 진행한다. 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조만간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에 대한 내용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로 확인됐다. SK온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6개월간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구성원 자기계발을 위한 무급휴직도 실시한다. SK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위 과정(학·석·박사)에 진학할 경우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와 관계가 있는 학위를 취득한 뒤 복직할 경우 나머지 5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SK온은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등으로 2021년 10월 출범 이래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역시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임원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등을 시행하고 지난 7월에는 전사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바 있다.

SK온은 흑자 전환 달성 시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임원 대상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했다. 이번 희망퇴직 역시 캐즘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SK온은 수요 개선과 원가 절감 활동을 토대로 하반기 중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에 나선 SK그룹은 SK온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알짜’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을 합치기로 했다. 합병에 따라 매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개선 효과는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SK온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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