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안보리서 처음으로 北인권회의 주재…"핵무기 개발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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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4-06-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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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회의를 주재하고, 심각한 북한 인권 상황과 국제 평화·안보의 연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한·미·일 등 57개국과 유럽연합(EU)은 이날 안보리 회의 시작에 앞서 회의장 앞에서 약식회견을 열고 북한의 인권상황 악화에 우려를 표했다.

    대표 발표자로 나선 황 대사는 "그간 우리는 북한의 지독한 인권 및 인도적 상황이 무기개발과 동전의 양면처럼 긴밀히 연계돼 있음을 목격해 왔다"며 "북한은 주민의 복지를 희생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희소한 자원을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전용하고 있으며 인권 유린에 대해 정치적 면제를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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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준국 대사 "북한, 인권침해 멈춰야 핵무기 개발도 멈출 것"

  • 안보리, 열달 만에 北인권회의 개최

북한인권 안보리 공식회의 주재하는 황준국 대사 사진연합뉴스
북한인권 안보리 공식회의 주재하는 황준국 대사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회의를 주재하고, 심각한 북한 인권 상황과 국제 평화·안보의 연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번 달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북한 인권 관련 안보리 브리핑 공식회의를 12일(현지시간) 개최했다. 

회의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수의 안보리 이사국들은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가 발표된 지 올해로 10년이 됐음에도, 북한 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 침해가 지속되고 표현의 자유 제한 등 통제와 감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북한을 핵과 인권침해가 함께 달리는 '쌍두마차'에 비유하며 "인권침해가 멈추면 핵무기 개발도 함께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작년 회의에 이어 탈북민이 참석해 북한 인권의 현실에 대해 증언했다.

평양 출신으로 국가보훈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김금혁씨(32)는 "우리는 김정은에게 북한 주민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과 핵무기에 집중하는 것이 더 이상 정권을 유지하는 수단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보리 차원의 북한 인권 회의 개최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으로, 이 회의는 지난 2014∼2017년 매년 개최됐으나 이후 한동안 열리지 않다가 지난해 8월 6년 만에 재개된 바 있다.

한편 한·미·일 등 57개국과 유럽연합(EU)은 이날 안보리 회의 시작에 앞서 회의장 앞에서 약식회견을 열고 북한의 인권상황 악화에 우려를 표했다.

대표 발표자로 나선 황 대사는 "그간 우리는 북한의 지독한 인권 및 인도적 상황이 무기개발과 동전의 양면처럼 긴밀히 연계돼 있음을 목격해 왔다"며 "북한은 주민의 복지를 희생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희소한 자원을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전용하고 있으며 인권 유린에 대해 정치적 면제를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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