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종합금융' 그리는 임종룡…롯데손보 인수에 2조원대 베팅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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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4-04-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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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그룹이 최근 증권사에 이어 롯데손해보험 등 보험사 인수에도 나서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임 회장이 롯데손보를 손에 넣기 위해선 2조원 이상의 베팅이 필요해 우리금융의 완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선 재무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에 쓸 수 있는 최대 금액을 1조8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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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은행 분야 '마지막 퍼즐' 끼우기 속도

  • '우리 1.8조 vs 롯데 2~3조' 매각가 간극 커

  • 인수 완주 여부 '미지수'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최근 증권사에 이어 롯데손해보험 등 보험사 인수에도 나서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 때부터 비은행 계열사 인수 의지를 피력해온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결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임 회장이 롯데손보를 손에 거머쥘지는 아직 미지수다. 시장에선 롯데손보 매각가를 2~3조원으로 책정하고 있는 데 반해, 우리금융의 여유자금은 1조8000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임 회장이 2조원대 베팅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롯데손보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 관련 인수전에 공식 참전했다. 우리금융이 현재 한국포스증권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비은행 분야의 마지막 퍼즐로 보험사 인수가 역점 과제로 여겨져왔다.

앞서 임 회장은 그간 비은행 강화를 지속 피력해왔다.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보험·증권사가 없고, 은행 의존도가 95%에 육박하면서 포트폴리오 확장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지주들은 올해 1분기 수천억원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충당금을 쌓고도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 개선이 뒷받침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반면 우리금융은 ELS 배상 손실을 비껴가고도 지난 1분기 순익이 10%가량 감소했다.  

다만 임 회장이 롯데손보를 손에 넣기 위해선 2조원 이상의 베팅이 필요해 우리금융의 완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선 재무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에 쓸 수 있는 최대 금액을 1조8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 측은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하는 질문에 "1조8000억원 수준의 여유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우리금융이 증권사 인수도 추진 중인 상황에서 현금 실탄이 1조원 중반대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롯데손보의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 안팎의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매각가로 2~3조원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통상 보험사의 기본 기업가치는 순자산과 CSM(보험계약마진)을 더한 값으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1조2750억원)과 CSM(2조3966억원)을 합치면 3조6536억원이다. 여기에 일부 할인율과 CSM 적정 여부를 따지게 될 경우 2조원대로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 측이 시가총액을 턱걸이하는 금액선에서 매각을 수용할 가능성이 작고, 이번 인수전에 블랙스톤 등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금융과의 매각가 줄다리기가 장기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임 회장의 2조원 이상 베팅 여부가 이번 인수전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롯데손해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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