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평가 토론회 "당이 하라는 것 반대로 했더니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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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4-04-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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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25일 개최한 4·10 총선 패배와 향후 과제를 분석하는 토론회에서 당선자와 낙선자들이 성토를 쏟아냈다.

    총선 정국 때 당론으로 띄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무용론과 윤석열 정부의 잇따른 실책, 수도권을 도외시한 선거 전략 등이 주요 패인으로 제기돼 보수진영이 총체적 위기에 빠진 게 아니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자는 토론회에서 "강북에서 어떻게 당선됐냐고 물어보는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당이 하는 것과 거의 반대로 했다"며 "이조 심판 얘기는 입 밖으로도 꺼내지 않았고, 당에서 내려온 현수막은 단언컨대 4년간 한 번도 안 걸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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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여의도연구원 총선 패인 분석 토론회

  • 김재섭 "與, 낙선자 목소리 들을 용기 있어야"

  • 김종혁 "이재명·조국 심판 하나도 안 먹혀"

  • 서지영 "공천 룰 명확하게…최소 野보다 나아야"

25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을 주제로 여의도연구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을 주제로 여의도연구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25일 개최한 4·10 총선 패배와 향후 과제를 분석하는 토론회에서 당선자와 낙선자들이 성토를 쏟아냈다. 총선 정국 때 당론으로 띄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무용론과 윤석열 정부의 잇따른 실책, 수도권을 도외시한 선거 전략 등이 주요 패인으로 제기돼 보수진영이 총체적 위기에 빠진 게 아니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자는 토론회에서 "강북에서 어떻게 당선됐냐고 물어보는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당이 하는 것과 거의 반대로 했다"며 "이조 심판 얘기는 입 밖으로도 꺼내지 않았고, 당에서 내려온 현수막은 단언컨대 4년간 한 번도 안 걸었다"고 말했다. 특히, 당내 비주류 의견 수렴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 고양병에서 낙선한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영남 자민련'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당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며 "영남에 계신 당선자들께서 일부러라도 자기 희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은 하나도 안 먹혔다"며 "모든 면에서 지금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은 국가의 최고 지도자이기 때문에 PI(President Identity, 최고경영자 이미지)를 정말 열심히 해야 하는데, 지난 2년간 완전히 망했다"며 "이미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에서 정말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청와대 경제수석이든 경제관료든 국민들께 사과와 대파, 양파값이 올라서 정말 죄송하다고 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며 "물가 상승 현상을 정말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당정의 모습에 국민들이 절망했다"고 혹평했다.

당직자 24년 경력의 서지영 부산 동래 당선자는 여당 선거 시스템의 재정립과 함께 당이 주도하는 당정관계로의 신속한 변모를 조언했다.

서 당선자는 "우리 당은 너무나 예측 가능성이 없다. 공천을 할 때마다 기준이 바뀐다"며 "룰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최소한 민주당보다는 조금 나아야 되지 않겠나"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가 대통령실만 비난하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는 건 오판이다. 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밖에서 언론에 떠드는 게 아니라 앞으로 용산 대통령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제 민심은 어떤 건지 용기 있게 만나서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서 총선백서 제작 과정부터 거짓 없이 민낯을 기록하고 처절한 반성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총선백서 TF(태스크포스) 단장을 맡은 조정훈 의원은 "백서에 날것 그대로 담고 남은 시간 동안 우리가 이를 악물고 당의 체질을 뼛속부터 개선해 나가야 된다"고 했다. 조 의원은 백서 완료 시점에 대해 "5월 말까지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다음 전당대회 전까지가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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