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사태 여진… 4월 IPO시장 '개점휴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이레 기자
입력 2024-04-24 06:00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이달 들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증시 문턱을 넘는 신입생 수도 대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정된 심사기간이 지나도록 결과를 통보받지 못하는 기업은 25개로 상당한 수준인데, 지난해 뻥튀기 상장 논란을 일으킨 파두 영향이 거래소 심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면 거래소로서는 실적을 확인할 길이 없는 만큼 심사기간이 연장될 수밖에 없고 원칙대로 심사를 철회하자니 기업의 자금 조달 시점이 늦어지고 자본시장 역동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파두 사태가 맞물리면서 심사를 보수적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어 적체 상태가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글자크기 설정
  • 거래소, 깐깐해진 심사에 대기 늘어

  • 아이엠비디엑스·제일엠앤에스 2곳뿐

이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신규 상장 종목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거래소에서는 복합적인 원인이 심사 기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신규 상장 종목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거래소에서는 복합적인 원인이 심사 기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달 들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증시 문턱을 넘는 신입생 수도 대폭 감소했다. 이른바 '뻥뛰기 상장' 논란으로 불거진 파두 여파에 한국거래소의 예비 심사 기간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4월 주식시장에 상장한 종목은 3개뿐이다. 이마저도 스팩(SPAC) 2개를 제외하면 지난 3일 상장한 아이엠비디엑스가 현재까지는 유일한 상황이다. 이달 말 막차를 타고 증시에 데뷔할 예정인 이차전지 믹싱 장비 기업 제일엠앤에스를 포함하면 사실상 신규 상장 기업은 2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 월별 신규 상장 종목 추이를 보면 매해 4월은 1년 중 IPO시장이 가장 한산한 달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2019년과 2020년 4월에는 각각 2개 종목이 상장했지만 1개 종목은 코넥스시장 상장이었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스팩을 제외하면 각각 4개, 2개, 5개 종목만 증시 상장 문턱을 넘었다.
 
거래소에서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4월 비수기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한다. 우선 상장을 위한 첫 단추인 예비심사 기간은 거래소 규정상 청구일 이후 45영입일 이내다. 예컨대 지난 2월 16일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면 거래소는 이달 23일까지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그러나 감사보고서 제출일이 3월 말로 잡혀 있는 까닭에 1~2월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감사보고서를 늦게 제출하면 심사가 밀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정된 심사기간이 지나도록 결과를 통보받지 못하는 기업은 25개로 상당한 수준인데, 지난해 뻥튀기 상장 논란을 일으킨 파두 영향이 거래소 심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면 거래소로서는 실적을 확인할 길이 없는 만큼 심사기간이 연장될 수밖에 없고 원칙대로 심사를 철회하자니 기업의 자금 조달 시점이 늦어지고 자본시장 역동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파두 사태가 맞물리면서 심사를 보수적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어 적체 상태가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상장한 파두는 거래 개시 이후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며 뻥튀기 상장 논란을 낳았다. 그 여파로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고,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한편 파두는 이달 초 내부자 거래 의혹에 휩싸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주가는 전일 대비 2.71% 떨어진 1만9020원으로 마쳤으며 공모가 3만1000원과는 상당한 간극을 보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