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멤버십 변경 파장] '배달비 무료 전쟁'에...배민·요기요 등 배달업계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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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4-04-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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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이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가격을 돌연 인상하면서 국내 배달 플랫폼 업체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등이 최근 '배달비 무료' 대열에 합류했는데 쿠팡의 유료 회원제 요금 인상에 무료 배달을 철회했다가는 되레 역풍까지 맞을 수 있어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갑작스럽게 와우 멤버십 가격을 58% 인상하면서 국내 배달 플랫폼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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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이츠]

쿠팡이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가격을 돌연 인상하면서 국내 배달 플랫폼 업체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등이 최근 '배달비 무료' 대열에 합류했는데 쿠팡의 유료 회원제 요금 인상에 무료 배달을 철회했다가는 되레 역풍까지 맞을 수 있어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갑작스럽게 와우 멤버십 가격을 58% 인상하면서 국내 배달 플랫폼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 13일부터 와우 멤버십 신규 회원 월회비를 7890원으로 올렸다. 기존 회원 월회비는 오는 8월부터 같은 가격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에는 로켓배송과 반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배달서비스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배민이나 요기요는 배달서비스만 집중하고 있어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 가격 인상에 발맞춰 앞서 내놓은 '배달비 0원' 정책을 철회할 경우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크지 않은 요기요는 부담이 더 커졌다. 지난해에도 대규모 적자를 낸 요기요는 '배달비 무료' 대열에 합류하면서 적자 폭이 더 늘어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655억원, 당기순손실 484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116억원과 865억원이었다.

심지어 국내 배달 업계 2위 자리를 지키던 요기요는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경쟁을 부추기며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섭렵하자 3위로 밀려났다. 모바일인덱스 기준으로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625만8426명을 기록해 요기요(570만9473명)를 제치고 국내 배달앱 시장 2위에 올랐다. 1위는 배민(2185만9179명)이다. 요기요 입장에선 업계에 '배달비 0원' 전쟁을 선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멤버십 가격까지 인상한 쿠팡이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배민은 사정이 낫다. 지난해 7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당분간 '무료 배달' 전쟁에서 버틸 힘이 있어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3조41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조9471억원) 대비 15.9%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998억원으로 전년(4241억원) 대비 65%나 늘었다. 순이익은 5062억원으로 83.5% 증가했다.

다만 쿠팡이 유료 멤버십 가격을 인상하면서 배달비 0원에 대한 부담이 커진 배민도 역대급 실적 행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상으로 기존 회원 일부가 이탈할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당장 매출에는 큰 영향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 1400만명인데 탈퇴 회원이 없다고 가정할 때 멤버십 수입은 연간 8388억원에서 1조32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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