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야, 사전투표 마지막 날도 '네거티브'…'파틀막' vs '법인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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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4-04-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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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가 4·10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에도 상대를 향한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갔다.

    한동훈 "野, 대파 흔들며 희화화" 한 위원장은 같은 날 부산 사하구 햇님공원에서 이성권(사하갑), 조경태(사하을)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는 자리에서 "위조된 표창장이나 법인카드 같은 것을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느냐"며 이 대표와 여당에 날을 세우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직격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저는 그냥 대파가 아닙니다'는 글귀가 적힌 팻말을 들고 대전에서 기자회견 형식의 유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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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파 갖고 테러라도 하냐"

  • 한동훈 "위조 표창장·법카 들고 투표장 가도 되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여야가 4·10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에도 상대를 향한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왜 대파를 들고 투표소에 가면 안 되냐"고 따졌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인카드 들고 투표장에 가면 되겠느냐"고 맞받았다.

대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꼬집은 것이고, 법인카드는 이 대표와 그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연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빗댄 것이다.
이재명 "입틀막도 부족해 '파틀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사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대파 헬멧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사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대파 헬멧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에서 진행한 중·성동을 박성준 후보 지지 유세에서 "(윤석열 정부가) '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 이제는 '파틀막'까지 한다"며 "대파 갖고 테러라도 한다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소 내 대파 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결론냈다.

이 대표는 이 결론을 비꼬면서,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과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졸업생이 강제로 퇴장당한 사례를 '칼틀막', '입틀막'으로 빗댄 것이다.

부승찬(경기 용인병)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방문한 경기 용인시 풍덕천사거리에선 한 지지자로부터 대파와 쪽파가 붙은 '대파 헬멧'을 손에 들고 여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 할 때 (대파 대신) 쪽파를 붙이고 가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파' 저격은 엄태준(경기 이천) 후보의 지원 유세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물가가 얼마나 올랐으면 대파를 사 먹기도 어렵게 됐나"라며 "물가, 월세 다 올랐는데 일자리는 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한동훈 "野, 대파 흔들며 희화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경남 거제시 고현사거리에서 서일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경남 거제시 고현사거리에서 서일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같은 날 부산 사하구 햇님공원에서 이성권(사하갑), 조경태(사하을)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는 자리에서 "위조된 표창장이나 법인카드 같은 것을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느냐"며 이 대표와 여당에 날을 세우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직격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저는 그냥 대파가 아닙니다'는 글귀가 적힌 팻말을 들고 대전에서 기자회견 형식의 유세를 했다. 그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한 위원장의 위조 표창장 발언은 조 대표의 혐의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물가를 저희가 더 잘했어야 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다"면서도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측에서 '투표장에 대파를 들고 가지 못하게 한다'는 걸 갖고 계속 희화화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뭐했느냐"며 "이런 식으로 대파를 흔들며 희화화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말고 한 게 있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조롱하지 않아야 한다"며 "그런 해프닝을 보고 우리는 진지하게 여러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을 더 강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진 경남 거제·창원 진해 유세에서는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의 '막말 논란'과 이 대표의 '형수 욕설'을 끄집어냈다. 그는 "이 대표는 김 후보를 정리할 수 없다"며 "이 대표는 전 국민이 아는 별명이 있다. 입에 담기 어려운 그 별명을 누가 만들어낸 것이냐. 본인이 한 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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