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비공식 환율 3800짯대까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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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지마 히로요시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4-04-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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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집 피해 해외도피 자금 마련으로 외화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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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미얀마 통화인 짯화가 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비공식 환율이 지난주 1달러(약 151엔)=3800짯대까지 상승했다. 군부가 징병을 개시할 예정인 이달 들어 징병대상인 젊은이들의 해외도피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금확보를 위한 외화 사재기가 짯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짯화의 비공식 환율은 지난달 29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3800짯대까지 상승했다. 30일 낮 기준 시중 환전상의 외화 ‘팔 때 가격’은 3880짯, ‘살 때 가격’은 3800짯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에는 최대도시 양곤 등에서 징병대상자가 처음으로 소집됐다는 소문이 퍼졌다. 군사정부는 징병제 실시를 합법화하는 인민병역법을 2월부터 시행, 4월 연휴 이후 징병을 개시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징병개시 이전에 해외로 도피하지 않으면 군 입대를 피할 수 없다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양곤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외화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도피를 결심한 지인이 외화를 구하는 일을 도와주고 있으나, 환전상이 외화를 팔기를 거부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비공식 환율의 스프레드(팔 때 가격과 살 때 가격의 차)는 지난주 100짯 이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군사정부는 시중 환전상들이 비공식 환율로 외화를 사고파는 행위를 묵인하고 있었으나 짯화 환율이 점차 불안정해지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3월 중순 이후 환전상 25곳에 대해 면허를 취소하거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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