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김준혁 때리기..."민주당의 역사인식인가"

"그 역사 인식은 이재명의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대전 유성 침신대네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유성 살리기'에서 지역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를 저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지원유세에서 "박 전 대통령이 위안부와 성관계를 했다는 등 발언하는 그런 사람이 정치한다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랴고 운을 뗏다. 그는 "여당 대표로서 그게 민주당의 역사인식이고 여성 인식인지 공식적으로 묻는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 후보가 '6.25 참전을 고마워하면 친미 사대주의'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극단적인 혐오주의 선동가들이 나라를 위기에 빠뜨렸던 적이 많이 있다"며 "본인이 역사학자로 이름을 걸고 말한 것"이라고 일침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그 역사 인식은 이재명의 것이고 민주당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김용민TV에서 "전쟁에 임해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다.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2월 같은 유튜브에서도 "박정희라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들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이화여대는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 과거 발언에 반발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대 측은 "김 후보의 발언은 본교와 재학생, 교수, 동창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본교 이미지를 실추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으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여성 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