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AG]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金...남녀 동반 금메달 '겹경사'

  • 이헤란, '양팀 최다' 24득점 3리바운드 활약

  • 32년만에 한일 결승전, 박수호 리더십 빛나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 대 일본 결승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 대 일본 결승.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75-7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앞서 우승한 남자농구에 이은 남녀 동반 금메달이다.

한국은 전반을 42-23, 19점 차로 앞서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일본이 뒷심을 발휘하며 격차를 좁혔고, 4쿼터 막판에는 72-70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승부가 다시 팽팽해졌다.

승부처는 4쿼터 마지막 순간이었다. 주장 강이슬(우리은행)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4점(74-70)으로 다시 벌렸다. 이어 일본의 파울로 자유투 기회를 얻은 이해란(삼성생명)이 두 번째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최종 스코어 75-70을 확정지었다.

이해란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 3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강이슬도 2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박수호 감독의 리더십도 빛났다. 대표팀은 현재 간판스타로 꼽히는 박지수(KB)와 박지현(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을 포함한 13명의 강화 훈련 명단을 정해 7월 훈련에 들어갔고, 8월 일본 원정 평가전과 이달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치르며 아시안게임에 대비했다. 

하지만 박지현은 소속팀 일정, 박지수는 발목 수술로 대회 출전이 무산되면서 11명으로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한국은 허예은, 강이슬, 이해란, 이소희 등을 내세워 속도와 외곽공격으로 승부수를 뒀고, 1차전 말레이시아, 2차전 몽골, 3차전 대만, 8강전 인도네시아를 완파하면서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전날인 25일 준결승에서는 220㎝가 넘는 센터 장쯔이가 버티는 '만리장성' 중국을 85-8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여자농구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1994 히로시마 대회(한국 77-76 승) 이후 32년 만이었다.

앞서 남자농구는 20일 일본을 꺾고 12년 만의 금메달을 확정한 바 있다. 여자농구까지 우승하며 한국 농구는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남녀 동반 금메달이라는 겹경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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