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후폭풍…이마트, 창립 이래 첫 희망퇴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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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김다인 기자
입력 2024-03-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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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가 1993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마트 측은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과 충남 천안 펜타포트점 근무자를 대상으로 이미 한 차례 희망퇴직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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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채양 이마트 대표 "새 도약 위해 간곡히 부탁"

한채양 이마트 신임 대표가 9일 서울 장충동 신세계 남산 도심연수원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마트
한채양 이마트 신임 대표가 지난해 11월 9일 서울 장충동 신세계 남산 도심연수원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그래픽김효곤 기자
[그래픽=김효곤 기자]
이마트가 1993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해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고 있는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회장 승진 이후 인사제도 개편에 이어 두 번째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했다. 밴드 1·2·3 인력 중에서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밴드 1은 수석부장, 밴드 2는 부장, 밴드 3은 과장급에 해당한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월 급여 24개월(기본급 40개월)치의 특별퇴직금과 2500만원의 생활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이마트 측은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과 충남 천안 펜타포트점 근무자를 대상으로 이미 한 차례 희망퇴직에 나선 바 있다. 그동안 특정 점포가 문을 닫아도 인근 점포로 인력 재배치를 해왔다.
 
이마트 직원 수는 2019년 6월 말 2만5000여명(점포 158개)에서 2022년 말 2만3000여명(157개)까지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2만2744명(점포 155개)으로 전년 대비 1100명 줄어들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000억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순손실은 469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16조 5500억원)은 전년 대비 2.1%, 영업이익(1880억원)은 27.4% 감소했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간의 기능 통합으로 오프라인 본연의 경쟁력 되살리기에 나섰다.
 
정 회장도 이달 8일 부회장 승진 이후 18년 만에 회장직에 오르고 곧바로 성과에 맞는 공정한 보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인사제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의 컨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면서 산하에 ‘KTF’(K태스크포스)와 ‘PTF’(P태스크포스) 등 두 개 전담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그룹 계열사의 경영 혁신을 위한 첫 단추로 이른바 ‘신상필벌’ 강화를 꺼내들면서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새로운 인사 제도는 그룹의 전통인 연말 정기 인사 체계의 틀을 벗어나 최고경영자(CEO)라도 수시로 교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포한 제도로 해석됐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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