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베트남, 스테인리스 업체들 파산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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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츠카 타쿠야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4-03-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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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정부 2019년 공포한 새로운 품질기준 맞추기 어려워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베트남의 약 20개에 이르는 스테인리스 제조사들이 베트남 정부가 2019년에 공포한 스테인리스의 새로운 품질기준을 맞추기 어려워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들은 동 기준의 폐지 또는 대폭 수정을 요청하는 청원을 후잉 타잇 닷 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제출했다. 이에 앞서 과학기술부는 동 기준 효력을 정지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관계부처 및 관련업계에 요청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어 스테인리스 업계의 위기는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뚜오이째가 10일 보도했다. 

 

스테인리스 업계가 정부의 대책수립을 요구하고 있는 대상은 정부가 스테인리스 품질기준을 규정한 2019년의 공문서 ‘QCVN20:2019/BKHCN(20호 기준). 새로운 기준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스테인리스강의 도금에 포함되는 크롬의 함유량을 10.5% 이상으로 높이고, 석탄 함유량을 1.2% 미만으로 낮추는 등 품질기준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수준으로 상향했다.

 

스테인리스 업계는 과학기술부 장관에 대한 청원을 통해, “20호 기준 적용 후, 제조업체들의 공장은 기준을 맞추기 어려워 1년 이상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아울러 장기간에 걸친 가동중단으로 제강기계는 이미 고장났으며, 오랜기간 기술을 연마한 수십만명의 숙련공들이 직업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와 같은 상황이 더욱 지속된다면 장비 수선비용의 증가로 생산재개 불능상태에 빠지며, 결국 폐업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결과 외국자본에 베트남의 스테인리스 시장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사태가 초래된다며  20호 기준의 폐지 또는 수정을 요구했다.

 

20호 기준에 대해서는 베트남상공연맹(VCCI)도 이전에 “스테인리스는 다양한 제품의 자재로 쓰이고 있으며, 저렴하고 중간 정도 품질의 제품을 배제하는 것은 고객의 선택권을 빼앗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정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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