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제조업PMI 50 이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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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지마 히로요시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4-03-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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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집 우려로 회사 그만두는 젊은 근로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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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국제 신용평가 기관 S&P는 미얀마의 2월 제조업 구매담당자 지수(제조업 PMI)가 46.7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경기판단의 기준인 50을 5개월 연속 밑돌았다. 군사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징병제의 대상이 되는 것을 우려해 젊은 근로자가 회사를 퇴직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향후 12개월간 전망은 조사를 개시한 2015년 12월 이후 두 번째로 50 이하를 기록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정부군과 저항세력 간 극심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으며, PMI는 이 때부터 줄곧 50을 밑돌고 있다. 소수민족 무장세력 등에 의한 지방도시 점거도 이어져 군정은 2월, 전황 전환을 위해 4월부터 새로운 징병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마리암 발루치 S&P 이코노미스트는 “징병제 발표는 미얀마 내 시민전쟁이 종식되는 것은 아주 먼 얘기이며, 향후 사태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며, 무력충돌 자체는 2월 들어 감소추세이나,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징병제 도입 발표로 노동력 부족이 심각해질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징병되지 않기 위해 젊은 근로자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군정이 실제 징병을 강행하면 노동시장은 더 큰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

 

발루치 이코노미스트는 “시골로 귀향하거나 국외로 탈출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징병제 도입발표 직후에는 여권발급을 신청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최대도시 양곤의 한 비지니스 관계자는 NNA에, “군정 하에서 시민들이 의심암귀(疑心暗鬼)에 사로잡혀 있으며, 정보가 많지 않은 가운데 패닉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라며, 연료부족 소문이 퍼지면 사재기에 나서는 사람이 폭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군 대변인은 1년 징병규모가 6만명이 될 전망이라 당분간 여성은 징병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실제 징병은 징병대상 인구의 약 1%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태 진정에 나서고 있으나, 반군정서가 뿌리깊은 가운데 군부에 대한 협력만은 피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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