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군력 증강 대응' 美, '韓·日' 도움 통해 조선업 부활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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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솔 기자
입력 2024-03-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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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응하려는 미국이 조선 강국인 한국과 일본의 도움을 받아 조선업 부활을 시도할 전망이다.

    엠마누엘 대사는 미국 군함의 유지 보수와 수리, 정밀 검사를 일본의 민간 조선소에서 맡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우선 일본에 정박한 선박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미국에 정박한 선박의 유지 보수까지 일본 조선소가 맡는 식으로 협력 관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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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응하려는 미국이 조선 강국인 한국과 일본의 도움을 받아 조선업 부활을 시도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지난주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장관은 한국 조선소 2곳과 일본 조선소 1곳을 찾아 미국 내 유휴 조선소 보강 사업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델 토로와 함께 조선소를 찾았던 람 엠마누엘 주일 미국대사는 닛케이아시아와 인터뷰에서 두 가지 방문 목적을 밝혔다. 하나는 함대 보충 유조선인 USNS빅 혼의 보강 공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폐쇄된 미국 조선소에 대한 일본업체들의 투자 관심도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엠마누엘 대사는 미국 군함의 유지 보수와 수리, 정밀 검사를 일본의 민간 조선소에서 맡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우선 일본에 정박한 선박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미국에 정박한 선박의 유지 보수까지 일본 조선소가 맡는 식으로 협력 관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 조선소 이용 시 이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 내 선박들이 미국과 일본 간에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고, 미국 내 조선소는 유지 보수 부담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조선소는 신규 선박을 건조할 여유가 생겨 이득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 현행법은 자국 선박이 자국령 조선소 외에 시설에서 정밀검사나 수리, 유지보수를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자국 내 일자리를 보호하는 해당 법안을 바꾸게 되면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델 토로 장관은 지난달 27일 세계 최대 조선소인 한국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와 거제도의 한화오션 조선소를 찾았다. 이날 현장에서 델 토로 장관은 "(미국에) 대부분 방치된 유휴 조선소 부지가 많이 있다"며 "이곳들은 이지스 구축함과 같은 '군함' 및 화석 연료에서 수소와 같은 녹색 연료로의 글로벌 전환을 가능케 하는 암모니아 운반선 등의 고부가 가치 '상업용 선박'을 함께 만드는 '이중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 해군 선박은 총 7개 민간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이중 미국업체가 아닌 곳은 2곳뿐으로, 한국과 일본 조선소의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아시아 시장을 노리는 선례로 여겨진다. 

과거 미국은 13개의 공공 해군 조선소가 있었으나 그중 9개는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폐쇄된 조선소 중 일부는 국립공원, 물류창고, 해군 비행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나머지 조선소를 재차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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