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안 붉히고' 층간소음 해결...위·아랫집 '공손한 편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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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솔 수습기자
입력 2024-02-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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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칫 감정적으로 치달을 수 있는 '층간소음' 문제를 공손한 메모로 해소한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A씨는 정말 예민한 층간 소음 문제를 맞닥뜨렸지만 "좋은 이웃 만나서 다행"이라며 "물론 안 좋은 사람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남기고 싶어서 글 남긴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게 배려고 상식이다", "상식과 소통이 느껴지는 분들이다", "층간소음 해결의 가장 좋은 예다"라며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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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층간소음 관련 메모 사진보배드림
29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층간소음 관련 메모 [사진=보배드림]


자칫 감정적으로 치달을 수 있는 '층간소음' 문제를 공손한 메모로 해소한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층간소음 해결에 좋았던 기억'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4년 전 층간 소음으로 힘들어서 메모를 남겼는데 이렇게 답변이 왔었다. 좋은 기억이라 시간이 지났지만 남겨봅니다"라며 본인의 첫 메모와 돌아온 답 메모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4년 전 윗집 주민에게 "얼굴도 뵌 적 없는데 이런 메모를 남기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조심스럽게 불편한 사항을 전달했다.

A씨는 메모에 "이사 오신 후부터 발뒤꿈치를 내려찍으며 걷는 듯한 소리, 큰 가구를 옮기며 끄는 듯한 소리 등이 들린다"며 "우리 집에 아기가 있는데 늦은 밤에 소음이 들려 불편함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적었다.

이어 "층간소음으로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길 바란다"며 "정중히 부탁드려봅니다"라고 전했다.

뒤이어 윗집 주민은 회신 메모를 보내왔다. 그는 A씨에게 "혼자 사는 집이고 늦게 집에 돌아오는 날이 많아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치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조심할 테니 혹시 또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A씨는 정말 예민한 층간 소음 문제를 맞닥뜨렸지만 "좋은 이웃 만나서 다행"이라며 "물론 안 좋은 사람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남기고 싶어서 글 남긴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게 배려고 상식이다", "상식과 소통이 느껴지는 분들이다", "층간소음 해결의 가장 좋은 예다"라며 감동을 전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런 경우는 현실에서 거의 없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층간소음 문제는 이웃간 극심한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달 28일 경남 사천시의 한 50대 주민은 소음을 이유로 위층 이웃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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