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횡사' 논란에도…이재명 "시스템 공천중"만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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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4-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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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의 4월 총선 '공천 파동'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25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제7차 공천 심사 결과를 보면 당 지도부와 친명계 현역 의원들은 대거 단수 공천을 받은 반면, 비명계 현역들은 원외 친명 인사들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대표적으로 정청래·서영교 최고위원과 이 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한준호 의원과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단수 공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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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부·친명 대거 단수공천

  • 비명계 대다수 공천 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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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더불어민주당의 4월 총선 '공천 파동'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친명(이재명)계와 당 지도부는 단수공천을 받고, 비명계 의원 상당수가 하위 20% 통보를 받거나 경선에 내몰리면서다. 그러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 대표는 "시스템 공천은 잘 작동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해 당내 불만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 작업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전날까지 7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고, 이르면 3월 초 공천을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민주당의 공천을 두고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명계면 쉬운 공천을 주지 않고 친명계는 쉽게 공천을 준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25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제7차 공천 심사 결과를 보면 당 지도부와 친명계 현역 의원들은 대거 단수 공천을 받은 반면, 비명계 현역들은 원외 친명 인사들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대표적으로 정청래·서영교 최고위원과 이 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한준호 의원과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단수 공천됐다. 최고위원 중에선 이들 외에도 박찬대·장경태 의원이 본선에 직행한다. 또 친명 성향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출신 김승원·민병덕·김용민·문정복 의원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

경선을 치르게 된 현역들은 모두 비명계로, 송갑석·박영순·도종환·이용우 의원이다. 이들은 친명계 원외인사와 본선 진출권을 두고 맞붙는다. 

앞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박용진·설훈·김한정 의원 등 비명계 혹은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은 하위 10~20% 통보를 받았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 이하일 경우 경선 득표의 30%, 하위 10~20%의 경우 20%를 각각 감산하는 '페널티' 규정을 적용 중이다.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라는 평가로 김 부의장은 이미 탈당을 선언했고 설 의원은 탈당을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불만은 누적되는 상황이다. 특히 각종 '사법리스크' 재판과 단식 등으로 의정활동에 충실하지 못해 '하위 1%'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 대표가 공천 작업을 책임진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비명계 재선 의원은 "공천이 진행되면 진행 될수록 나가떨어지는 건 비명계 의원들뿐이지 않으냐"며 "이 대표가 말하는 시스템 공천이 친명계만 올라가는 시스템인 거냐"고 꼬집었다.

이어 "의혹을 해소하는 방법은 밀실 공천을 관두는 것"이라며 "공관위 회의 내용도 전부 공개로 돌리고, 하위20% 평가 내용도 공개하면 된다. 공천에 한 점 부끄럼 없다면 전부 공개해서 잡음을 전부 처리하고 진정한 통합의 길을 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시스템 공천이 작동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그는 전날(25일) 밤에 열린 심야최고위원회의 직후 '비명계가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의견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1년 전에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각종 위원회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데 낙천되신 분이나 경선에 참여를 못 하는 분들은 매우 억울하실텐데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불가피한 부분은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에도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서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고 있는 중"이라며 "누군가는 1등하고 누군가는 꼴등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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