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탕주의 키우는 공모주] 상장 당일 최대 400% 수익… 개인도 기관도 첫날에만 베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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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4-0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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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 8곳 가운데 7곳이 상장 첫날 최고가를 기록한 뒤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상장한 기업 가운데 포스뱅크가 6.21%로 확약 비율이 가장 낮았고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7.73%), 현대힘스(11.98%) 등이 뒤를 이었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상장 뒤 일정 기간 공모주를 시장에 팔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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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원짜리 주식 4만원까지 상승

  • 차익실현 욕구 커져 도박판 변질

  • 최고가 기록 이후 약세 면치 못해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국내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 8곳 가운데 7곳이 상장 첫날 최고가를 기록한 뒤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공모주 가격제한폭이 60~400%로 조정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해 공모시장이 도박판으로 변했다고 지적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진엔텍을 제외한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포스뱅크, 이닉스, 스튜디오삼익, IBKS스팩24호, 신영스팩10호는 모두 상장 첫날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모주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최대 4배로 확대되면서 '도박판'처럼 수급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모가가 1만원인 주식은 이전에는 최대 2만원까지만 오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최대 4만원까지 상승 가능해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강해졌다는 것이다.
 
주가 상승 폭은 늘어났다고 공모주의 기업 가치 본질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주가 되돌림 현상이 빨라지고 있는 이유다. IPO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 1000억원으로 평가받던 공모주가 첫날 400% 상승해 시가총액이 4000억원이 되면 적정 기업가치에 수렴하기 위해 주가가 빠르게 흘러내린다"며 "가격제한폭은 확대됐지만 적정 기업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요예측 규제가 공모주 과열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요예측 첫날 주문을 낸 기관투자자에 부여되는 가점인 '초일가점' 제도 때문에 수요예측 첫날 높은 가격에 주문을 내는 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스팩주를 제외한 6개 상장사는 모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때 확정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결정됐다.
 
기관투자자들이 높은 신청 가격을 적어내며 수요예측에 참여하지만 의무보유확약은 점점 꺼리고 있다. 최근 상장한 기업 가운데 포스뱅크가 6.21%로 확약 비율이 가장 낮았고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7.73%), 현대힘스(11.98%) 등이 뒤를 이었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상장 뒤 일정 기간 공모주를 시장에 팔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종목의 장기 주가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 앞서 2년 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역대 청약증거금 순위로 가장 높았던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 주문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66.5%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주에 상장하는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등 종목들도 상장일에는 초강세, 다음날에는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모주 주가 변동성은 커지고 있지만 시장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가격 상승 폭 400%로 확대와 신규 상장 종목의 쏠림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분위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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