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만 살아남는다"…패션플랫폼 옥석가리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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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4-0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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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특수를 타고 급성장했던 패션플랫폼 시장이 거품이 빠지며 옥석가리기 단계에 접어들었다.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 플랫폼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플랫폼들은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W컨셉, 에이블리 등은 역대 최고 거래액과 매출을 경신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지그재그와 브랜디 등은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성장 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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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그래픽=김효곤 기자]
코로나19 특수를 타고 급성장했던 패션플랫폼 시장이 거품이 빠지며 옥석가리기 단계에 접어들었다.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 플랫폼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플랫폼들은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W컨셉, 에이블리 등은 역대 최고 거래액과 매출을 경신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지그재그와 브랜디 등은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성장 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신사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무신사는 자사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서비스의 작년 거래액(GMV) 총합이 2022년(3조4000억원) 대비 17% 이상 증가해 4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환불·교환을 제외한 구매 확정 기준 상품 판매액을 집계한 수치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스토어는 무신사와 29CM, 솔드아웃 등이 있다.

무신사의 거래액은 지난 2019년 9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1조2000억원으로 33% 늘어난 이후, 2022년 3조4000억원대를 돌파하며 3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무신사의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개 전이지만 매출액이 사상 첫 1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무신사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83억원, 32억원이다.

SSF닷컴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W컨셉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W컨셉의 거래액은 5000억원을 넘어섰다. W컨셉의 2022년 매출은 1368억원으로 전년(1014억원) 대비 34.88% 증가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 성장세도 무섭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사상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30세대의 선택을 받으며 월 거래액도 폭풍성장 중이다.

에이블리는 지난 2021년 694억원, 2022년 744억원 등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작년 3월 월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시작으로 매월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에이블리 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7.7% 증가한 것보다 훨씬 가파른 성장세다.

에이블리 역시 아직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작년 하반기 매출과 거래액이 각각 40%가량 성장해 긍정적인 결과를 전망했다.

반면 지그재그와 브랜디의 상황은 다르다. 양사는 모두 수익성 악화와 이용자 수 급감을 경험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지난 2022년 영업수익이 1018억원으로 전년보다 56.1% 증가했지만, 영업 적자가  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38억원 늘었다. 브랜디도 같은 기간 매출이 1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두 기업의 월간이용자수(MAU)도 눈에 띄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300만명대던 지그재그 MAU는 지난해 200만명대로 떨어지고, 2022년 100만명에 달했던 브랜디 MAU도 지난해 50만명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무신사와 에이블리 등이 400만~500만명의 MAU를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가 패션플랫폼의 경쟁이 치열했던 춘추전국시대였다면 지금은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도 기업이 굳혀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뚜렷한 콘셉트와 콘텐츠를 지니지 못한 기업은 더욱더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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