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선] 1위 주자 프라보워 승리하면 中기업이 최대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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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02-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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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의 대통령 선거가 내일(14일) 치러진다.

    현 조코 위도도(조코위) 정부의 국방부 장관인 프라보워 수비안토(72) 게르드라당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과반의 지지율을 얻으며 당선이 유력해진 가운데, 프라보워가 당선될 경우 중국 기업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전문가를 인용해 "조코위가 중국과 긍정적인 경제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프라보워가 당선되면) 중국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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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위 손잡은 프라보워

  • 당선시 中과 경제적 밀착할 것

  • 미중 사이 중립 외교는 유지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오른쪽 그의 부통령 후보 겸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가 10일 수도 자카르타 유세에서 지지층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
프라보워 수비안토 게르드라당 후보(오른쪽)와 그의 부통령 후보 겸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가 10일 수도 자카르타 유세에서 지지층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의 대통령 선거가 내일(14일) 치러진다. 현 조코 위도도(조코위) 정부의 국방부 장관인 프라보워 수비안토(72) 게르드라당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과반의 지지율을 얻으며 당선이 유력해진 가운데, 프라보워가 당선될 경우 중국 기업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전문가를 인용해 “조코위가 중국과 긍정적인 경제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프라보워가 당선되면) 중국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프라보워가 조코위의 기업친화적인 정책 유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여기에는 조코위 재임 10년 동안 중국의 대(對)인니 투자가 8배 이상 늘어난 것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즉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자본과 기술력을 계속해서 활용하고, 중국 기업들이 이에 따른 이득을 얻게 될 것이란 얘기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10월 동남아시아 최초로 개통한 고속열차가 바로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으로, 중국의 자본과 기술이 투입됐다. 현재 수도 자카르타와 제3의 도시 반둥까지 연결됐고, 향후 반둥에서 제2의 도시 수라바야까지 연결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물론 2단계 사업에도 중국 기업들이 참여한다.

또한 중국은 인도네시아의 황산니켈 최대 수입국으로 중국과 관계가 틀어지면 인도네시아 역시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정책자문사인 글로벌카운슬의 데디 디나르토 인도네시아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경제적) 유대관계는 프라보워 정권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인도네시아는 경제 발전에 있어 미국보다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인도네시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가 중국으로부터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는 미국(32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74억 달러에 달했다.

더욱이 프라보워가 대선 승리를 위해 조코위와 손잡으면서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프라보워는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조코위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7)를 앞세워 조코위의 노골적인 후원을 받고 있다.

다만 미·중 사이 중립노선을 취한다는 외교정책 방향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에반 락스마나 연구원은 “프라보워가 정권을 잡게 된다면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에 기울지 않아 예측 불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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