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정문헌 종로구청장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사업추진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권규홍 기자
입력 2024-01-29 13: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행정안전부 정부합동평가 S등급 획득,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인증 등 지난해 주요 성과로 꼽아

  • 올해 역시 종로모던 추진...건강이랑, 종로둘레길 조성 등으로 구민 건강·행복 증진시킬 것

  •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종로의 미래 그릴 것...늘 구민 가까이서 함께하겠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아주경제와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종로구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아주경제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종로구]
지난 2022년 종로구청장에 당선된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올해 역시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종로모던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목표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추진을 하겠다"며 구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 25일 아주경제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구정을 평가하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종로구의 성과로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합동평가 S등급 획득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인증획득 △대한민국 도시대상 도시사회부문 국토부장관상 수상 △한국표준협회 한국서비스 품질지수 행정서비스 분야 서울시 1위 달성 등을 열거하며 구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지난해 추진했던 종로모던을 통해 △통합보건의료서비스 '건강이랑' △도보로 종로만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누릴 수 있는 '자연과 문화가 흐르는 종로둘레길 조성' 등을 추진해 구민들의 행복지수를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정문헌 종로구처장과의 1문1답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서 잘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 한 가지씩을 꼽는다면?

우선 잘했던 점을 꼽자면 취임 후 지난 시간 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주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분 좋은 변화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우리식 고도현대화를 위한 새로운 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일이었다. 그 결과 종로에서의 새로운 변화의 흐름과 주민들과 직원들의 노력은 지난해 여러 대외기관의 평가결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합동평가에서 S등급을 획득했으며, 심사가 까다로워 재수·삼수도 많다는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인증공모에서 종로만의 혁신성과 스마트기술 고도화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단번에 인증획득을 하는 기분 좋은 일도 있었다. 또한 도시의 안전과 복지, 문화체육 분야를 평가하는 대한민국 도시대상 도시사회부문에서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한국표준협회에서 주관한 한국서비스 품질지수 행정서비스 분야에서 서울시 1위를 달성하는 쾌거도 이뤘다.

이 같은 결과는 여러 주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공감을 통해 얻어낸 결실이자, 과거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국정실무를 경험하고 17·19대 국회의원시절 기획재정위원회에서의 의정활동으로 쌓은 중앙정부, 국회, 서울시 등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종로구의 노력이 만든 영광이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종로는 오랜 기간 동안 북한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 경복궁 등 국가주요시설로 인한 용도지구 지정(자연경관지구, 고도지구)으로 과도한 건축 규제와 제한을 받아 왔다. 규제완화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며, 타 자치구와 비교해 형평성 있는 조치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종로구는 지난해 6월 '용도지구 규제완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하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도시관리 방안을 검토하고 지역균형발전과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서울시에 규제완화를 적극적으로 건의해 왔다.

자연경관지구의 경우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 및 해제를 추진하여 건폐율 30% 이하를 40% 이하로 추진하고 층수·높이 3층 이하, 12m 이하를  4층 이하, 16m 이하 또는 16m 이하로 조례 개정을 건의했다. 아울러 규제중복․지정목적 상실 등 불합리한 지역에 대한 지구의 해제를 추진해 왔다. 

또한  고도지구의 경우 '서울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요청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고도지구 재정비' 방안에 우리 구 실정에 맞는 합리적인 높이 기준과 근거를 기반으로 서울시에 높이제한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지난 1월 18일 서울시가 발표한 신(新)고도지구 구상안으로 구기평창지구가 20m에서 24m, 경복궁 고도지구가 16m에서 18m(서촌지역일부20m→24m)로 고도제한이 완화돼 그간의 규제완화를 위한 노력이 일부 반영됐으나, 주민생활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규제완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고도지구 규제완화를 시작으로 자연경관지구 조례개정을 비롯한 규제중복, 지정목적 상실 등 불합리한 지역에 대한 지구해제 등의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규제완화 조치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와 꾸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종로모던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신다고 밝히셨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중점에 둘 것인가 

종로모던의 원년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구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추진이 궤도에 오르는 시기로 볼 수 있다. 각 분야에서의 빈틈없는 고도 현대화를 통해 건강한 가지가 뻗어지고 탐스러운 열매가 열릴 수 있도록 뿌리를 내려 우리만의 정체성 안에서 개방과 합리, 그리고 혁신의 3대 원칙과 수용과 변용의 힘으로 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종로구가 추구하는 종로모던의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 도와 함께 번영하는 공존공영(共存共榮)이다. 행복공동체 종로를 위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그래서 모두가 종로로 연결되는 구정에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종로모던의 수요자 중심 행정이 잘 구현되어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로구 특화 권역별 통합보건의료서비스 '건강이랑', 도보로 종로만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누릴 수 있는 코스를 개발하여 걷기를 통한 주민건강 증진과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자연과 문화가 흐르는 종로둘레길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화된 종로모던을 제시하는 2024년이 되도록 하겠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종로모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종로구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종로모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종로구]

- 종로모던 외에도 중점적으로 추진하실 구정 계획이 있다면?

종로모던은 연단위 일회성 단기사업의 이정표가 아닌 종로의 우리식 고도현대화를 위한 방향설정이자 지향점이다. 종로구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종로모던이라는 큰 틀 아래 구체적으로 현실화되어 주민 실생활에 적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종로모던이 구체화되는 올해 다양한 사업들 중 복지분야에서는 '종로복지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종로구의  복지허브가 될 '종로복지재단'의 출범은 우리 구 복지시설의 역량을  강화하고, 1인 가구 증가·복지사각지대 등 다양한 지역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종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단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모금 사업을 추진하여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자원봉사센터, 푸드뱅크마켓 등을 통해 인적·물적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하여 지역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복지재단 설립을 위한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를 마친 상태며, 올해 상반기 서울시 출자출연기관 설립협의를 거쳐,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본 사업은 모금 및 배분기능 외에도 종사자 교육, 소규모시설 운영 컨설팅 등 현장 중심의 복지전문성 제고와 복지 인프라 불균형 해소에 크게 기여하여 주민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복지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외에도 종로구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열린 공원 조성을 위한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 종로구의 문화관광자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문화벨트 구축', 영세한 지역패션의류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을 위한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운영', 주민 생활밀착형 앱을 개발하여 실생활에 필요한 행정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로 PICK' 앱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종로 모던을 실현하고자 기획하고 추진 중에 있다. 

- 현재 신청사 건립 추진상황과 방향, 준공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종로구 신청사는 구청 업무시설을 포함한 종로소방서, 소방재난본부, 보건소, 구의회, 주민 교육·문화시설 등 다기능 복합청사 건립을 계획하고 추진 중에 있다. 청사건립을 위해 지난 1938년 건립된 기존 노후청사는 2021년 철거하였으며 현재 신청사 건립안에 대한 타당성조사 및 중앙투자심사까지 마친 상황이다.

특히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조선후기의 사복시터로 추정되는 유구가 다수 발견되어 신청사 지하층에 원형보존을 위한 유구전시관을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초 보존예정이었던 구 청사 본관건물은 정밀안전 진단결과 안전성 문제가 확인되어 현재 해체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해체 후엔 하부 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과 직원들의 오랜 염원인 종로구청 신청사 건립사업은 각종 심의 평가 및 설계완료, 시공사 선정과 착공이 올해 안에 이뤄져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정 진행 중에 있다. 종로의 정체성을 담고 역사와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청사 건립을 통해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자 쾌적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2024년을 맞아 구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구청장으로서 종로의 행정을 법과 원칙에 따라 바로잡고, 주요 정책에 대한 방향 설정과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추진해 왔다. 취임 후 늘 그래왔듯이, 구민분들과 이해·공감을 통한 신뢰와 유대감 즉 '라포(rapport·상호신뢰관계를 말하는 심리학용어)'를 충분히 형성해서 종로모던의 추진속도를 올릴 생각이다.

신뢰가 탄탄히 쌓이면 새로운 기회는 분명 열릴 것이며, 시간이 흘러 또다시 네 번째 계절을 맞이했을 때 서로가 서로에게 "덕분에 살기 편했다"라는 넉넉함이 따뜻하게 번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종로의 미래를 함께 그리며 늘 구민 가까이서 함께하겠다. 용이 구름을 얻듯이 좋은 기운으로 가득한 용여득운(龍如得雲)의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