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위안' 카드에도 하루도 못간 중국계 상장사, 문제는 펀더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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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4-01-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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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상한가 등 급등했지만 25일 다시 주저 앉은 골든센츄리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중국 당국이 증시 안정을 위해 2조 위안(약 372조)에 달하는 기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우리 증시에 상장된 중국계 상장사들이 급등했지만 하루도 못 가 다시 급락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골든센츄리, 씨엑스아이, 헝셩그룹, 로스웰, 윙입푸드 등 중국계 상장사로 알려진 종목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57%, -3.13%, 11.21%, -2.94%, 3.49%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일 이들의 주가가 각각 29.63%, 14.29%, 3.88%, 3.31%, 1.78%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종목들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골든센츄리는 트랙터 휠과 완성차를 생산 및 판매하는 중국계 기업이다. 정식 회사명은 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공사로 본점 소재지는 케이만군도다. 씨케이에이치는 중국 내에서의 건강식품 생산 및 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헝셩그룹은 중국 현지의 영업 자회사를 통해 아동완구를 자체 설계 및 개발하는 기업이다. 윙입푸드는 중국식 살라미 제조업 전문기업이다.
 
중국이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꺼내 들었지만 국내 상장된 중국계 회사들에게 혜택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더해 중국계 상장사 대부분이 동전주(500원 미만)라 향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도 없는 상황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국내 중국계 상장사들에 실질적으로 혜택이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이 주가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계 상장사를 투자하기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동전주 대부분은 실적이 뒷받침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중국 기업의 불공정 거래 행위가 국내 투자자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골든센츄리의 경우 지난해 연말 경영진의 시세조종 혐의가 적발되며 주가가 100원 아래로 급락하기도 했다.
 
종목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도 커져가고 있다. 골든센츄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514.06% 영업이익률이 기록했다. 이 기간 경쟁사인 대동기어, 아세아텍, TYM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0.44%, 0.90%, 5.25%로 집계된다.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수치로 주요 사업의 마진율이 얼마나 높은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동종 산업 내에서 기업 간 비교지표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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