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다시 재도전" IPO 나서는 바이오··· 전년比 2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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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4-01-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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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 기업이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올해 다시 기지개를 켤 준비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아이이노베이션,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 11곳이 상장을 한 데 이어 올해는 디앤디파마텍, 오상헬스케어, 웰마커바이오 등 20여곳이 IPO에 도전한다.

    우선 경구형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디앤디파마텍이 지난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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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앤디파마텍·오상헬스케어 등 재수·삼수 도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불황? 그래도 도전!”

바이오 기업이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올해 다시 기지개를 켤 준비에 나섰다. 그간 글로벌 경기 악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IPO(기업공개) 역시 부진했으나, 올해는 증시 입성을 노리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아이이노베이션,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 11곳이 상장을 한 데 이어 올해는 디앤디파마텍, 오상헬스케어, 웰마커바이오 등 20여곳이 IPO에 도전한다.

우선 경구형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디앤디파마텍이 지난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2020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으나 승인받지 못했고, 다음 해에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올해 세 번째 도전이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경구형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주사형 NASH 치료제(DD01)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NLY01) 등 GLP-1 기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수출 성과도 냈다. 이 회사는 작년 4월 미국 업체 멧세라와 당뇨·비만 경구형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30억원에, 총 계약규모는 5500억원에 달한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GLP-1 기반 경구용 비만 치료제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 재수생’인 체외진단(IVD) 기업 오상헬스케어도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병원에서 혈액 검사용으로 사용되는 전자동 생화학 분석기를 1997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2003년에는 개인용 혈당측정기의 미국 FDA 승인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바 있다. 2014년 분자 진단 분야에 진출한 이후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2020년 코로나19 분자 진단 시약을 개발했다.

특히 코로나19 분자 진단 시약은 국내 기업 최초 미국 FDA 긴급사용 승인에 이어, 면역 진단(자가진단)키트도 FDA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상헬스케어는 28년간 100여개국, 140여개 거래처를 확보하며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97.3%다. 특히 미국 시장이 전체 매출액의 86.6%를 차지하고 있다. 

항암제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인 웰마커바이오 역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올해 코스닥 상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회사는 ‘신규 타깃 발굴 시스템’을 이용해 도출된 치료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유럽 바이오 기업에 7000억원 규모로 이 신약 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최근 2년간 혹한기를 견뎌낸 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캐시카우 확보를 통해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이어지면 업계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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