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달 경기 반등 속 내수 부진…취약계층 어려움도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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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4-01-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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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창호 한은 조사국장 '2024년 1월 경제상황 평가' 블로그 통해 밝혀

한국은행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사진=연합뉴스]

이달 국내 경기가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 등을 기반으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건설업 등 일부 업종 부진이 지속되고 내수 위축 속 취약계층 어려움도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리스크 속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련 경계감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최창호 한국은행 조사국장과 박나영 조사역은 전날 '2024년 1월 경제상황 평가' 블로그 글을 통해 "국내 경제를 둘러싼 대외여건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겠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국장은 작년 경제에 대해 '글로벌 통화긴축'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경제에 큰 영향을 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높은 기준금리와 IT경기 부진, 중국 성장세 둔화로 수출이 위축됐으나 하반기 IT 경기가 반등하면서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성장흐름도 개선됐다는 시각이다. 다만 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회복 모멘텀이 약화됐고, 건설투자 등의 경우 그간 신규착공 감소 영향이 가시화되돼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미 연준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로 시장금리가 하락했으나 과도한 기대라는 판단 속 연준 인사들이 속속 발언 등에 다. 국제유가는 중동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나 수요둔화 우려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 변화를 감안해 보면, 금년중 성장률은 당초 예상(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수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만큼 경기 개선에 대한 체감 정도는 부문별로 차별화되고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는 실질소득이 점차 개선되겠으나 금리 상승 영향으로 회복 모멘텀이 예상보다 약하고 건설투자 업종 또한 신규착공 감소의 영향이 가시화돼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물가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이어가겠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이슈 속 농산물 누적된 비용압력 영향도 지속돼 물가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놓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져 연간 전체로는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며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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