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서울 아파트 절반 하락거래… '영끌족 성지 '노도강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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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01-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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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노원·도봉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에 거래된 전국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전 분기 실거래가보다 낮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바로미터'인 서울도 아파트 거래의 53%가 하락거래였다. 고금리에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중단 등이 겹치며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신고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3분기보다 낮은 경우는 전체의 49.6%에 달했다. 이는 동일 아파트, 동일 주택형에서 비교 기간 내 각각 1건 이상씩 거래가 발생한 2만3871건의 실거래가를 비교한 결과다.

지난해 3분기까지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서울의 경우도 4분기 거래의 52.6%가 3분기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하락거래로 나타났다. 광역시도 가운데 세종(54.5%)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거래 비중이 크다. 

자치구별로는 도봉구(70.7%), 강북구(66.7%), 노원구(59.2%) 등 일명 '영끌족' 유입이 많은 노도강 지역의 하락거래가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의 경우 대출 의존도가 타 지역 대비 높은 만큼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중단의 타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동작구(64.2%)와 금천구(63.9%), 종로구(60.9%) 등도 하락거래 비중이 60%를 넘었다. 강남권은 송파구의 하락거래가 51.2%로 과반을 차지했고, 서초구(49.3%)도 하락거래 비중이 상승거래(43.3%)보다 컸다. 

경기(51.3%)와 인천(52.5%) 역시 3분기 대비 4분기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하락거래가 51.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주택 시장은 매수세 크게 위축되면서 시세보다 거래가를 크게 낮춘 급매물이 아니면 팔리지 않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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