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 회장 사의 표명…"새로운 리더십 필요"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사진=유대길 기자]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임기가 끝나는 3월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 회장은 회추위에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8년 취임한 김 회장은 경영 혁신을 이끌어 DGB 금융그룹의 새로운 성장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캄보디아에서 상업은행 인가를 받을 목적으로 현지 공무원에게 돈을 주려고 한 혐의(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로 기소됐다가 최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최용호 회추위원장은 "김 회장이 그룹의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심혈을 기울여 온 만큼 회추위도 김 회장의 퇴임 의사를 존중한다"며 "회추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차기 회장을 선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GB금융 회추위는 지난해 9월 25일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월 말 최종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