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K-중기·스타트업도 "살아있네"…116곳 CES 혁신상 '역대 최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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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강일용 기자
입력 2024-01-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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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설 'AI 혁신상' 16개 기염

  • 스마트 베개·푸드 프린팅·모바일 여권 등

  • 스마트 베게·푸드 프린팅·모바일 여권 등

  • 기술력 입증…통합한국관 운영도 눈길

영상아주경제 DB
[영상=아주경제 DB]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오른쪽 네 번째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4 K-스타트업 통합관 개관식에 참석해 존 켈리 CTA 부사장오른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벤처부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오른쪽 넷째)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K-스타트업 통합관 개관식'에 참석해 존 켈리 CTA 부사장(오른쪽 다섯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스타트업도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 잇달아 큰 성과를 냈다. 한국 경제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세계를 누비며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방증이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CES 2024에서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 116곳이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수상 업체 가운데 창업 후 7년이 채 되지 않은 스타트업 비율이 72.4%(97개)에 달했다.

CES 혁신상은 CES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주는 상이다. 올해는 인공지능(AI)·디지털 헬스·스마트시티·로봇공학 등 28개 분야에서 전 세계 313개 기업에 혁신상을 수여했다. 특히 올해 신설한 'AI 혁신상'을 받은 28개 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개(57%)가 한국 AI 스타트업이다. AI 핵심 기술 개발은 미국 빅테크가 주도해도, 응용 서비스 개발을 포함한 국가 AI 생태계는 한국이 충분히 건실함을 입증했다.

전체 참여 기업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업체에 주는 '최고혁신상'도 텐마인즈·미드바르·스튜디오랩·탑테이블·지크립토·원콤·로드시스템·만드로 등 8개 토종 중소기업·스타트업이 받았다. 이 역시 역대 최다다.

텐마인즈는 코골이를 완화하고 수면 품질을 높여주는 스마트 베개 '모션 슬립'으로 스마트홈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난 3년간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모션필로우를 개량한 제품이다. 미드바르는 스마트팜 솔루션 '에어팜'으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공기 중 수분을 물로 바꿔 작물에 제공함으로써 농장 운영에 필요한 수도시설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스튜디오랩은 AI 기반 마케팅 솔루션 '셀러캔버스'로 AI 부문에서 수상했다. 셀러캔버스는 AI를 활용해 쇼핑몰 홈페이지 제작·운영을 자동화하고, 더 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탑테이블은 4차원 푸드 프린팅 시스템 '잉크 4D'로 상을 받았다.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맞춤형 식품을 만드는 게 핵심 기술이다.

지크립토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투표·개표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하면서 위변조를 막는 '지케이보팅'으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원콤은 시각장애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키보드 솔루션 '핀틴 V1'으로 수상했다. 시각장애인이 조금만 연습하면 눈으로 보지 않고도 빠르게 입력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로드시스템은 모바일 여권 플랫폼 '트립패스'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모바일 여권을 제공해 신원인증·간편결제·교통 등 관광에 필요한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만드로는 로봇 손가락 의수 ‘만드로 마크7D’를 선보이며 상을 받았다. 3D 프린팅과 전동 모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의수보다 저렴한 가격에 보급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깜짝 방문한 우리나라 스타트업 부스 영상아주경제 DB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깜짝 방문한 우리나라 스타트업 부스 [영상=아주경제 DB]



혁신상에서도 최고혁신상 못지않은 아이디어 상품이 쏟아졌다. 럭스나인이 선보인 '바디로그'는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두 종류의 웨어러블 기기와 매트리스 패드를 활용해 심뇌혈관·근골격계 질환과 낙상 여부·낙상 후 상태, 수면 상태, 스트레스 수준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어 응급 상황 판단과 원격 의료에도 유용하다는 게 럭스나인 측 설명이다.

포스코그룹 사내벤처인 고레로보틱스는 풍선으로 만든 로봇 'AIR-AMR'로 로봇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전체의 80%가 풍선으로 구성, 바람을 넣고 뺌으로써 선반 유무를 결정하며 효율적으로 건설자재를 옮길 수 있다.

제이디솔루션은 지향성 음향기술을 활용해 자신만 음악을 들을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들려줄지 선택할 수 있는 휴대용 스피커 '브릭미니'를 선보였다. 그동안 공공기관과 산업체를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했지만, 일반 이용자도 지향성 음향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브릭미니를 출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CES 2024는 역대 최초로 '통합한국관'을 운영한 것도 특징이다. 중기부·산업통상자원부·서울시·KOTRA를 필두로 32개 기관이 힘을 합쳐 443개 중소기업·스타트업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고, 미국·중국·대만 기업 전시 부스를 제치고 관람객 눈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대부분 한국인만 관람하고 외국인은 자주 오지 않는 사일로(칸막이) 현상이 눈에 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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