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업계, 화물선 선령 15년 만에 최고치 …'신규 선박 발주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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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4-01-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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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단체 규제 공백·러시아 제재 회피 노력 등 원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사진HMM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사진=HMM]



세계 해운업계가 노후 화물선 교체를 기피하면서 화물선 노후화가 심해지고 있다. 국제 단체의 규제 공백과 러시아의 서방 제재 회피 노력 등이 더해지면서 화물선 선령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선박 중개업체 클락슨의 자료를 인용해 5000톤(t) 이상 전 세계 화물선의 평균 선령이 지난달 13.7년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 중에서도 컨테이너선의 선령은 14.3년으로, 1993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조선의 선령도 약 20년 만에 가장 높은 12.9년에 달했다. 

클락슨은 해운사들이 환경 규제와 대체 연료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신규 화물선 발주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께를 기점으로 화물선의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은 답보상태다. FT는 "국제 해운사들이 탄소 배출 규제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소극적 태도를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노후 화물선을 사용하고 있는 점도 화물선 선령 증대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러시아는 원유 수송을 늘리기 위해 값싼 유조선을 사들이면서 임의로 운항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값싼 노후 유조선의 운항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노후 화물선의 증가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클락슨 관계자는 벌크선과 유조선의 신규 주문이 적다면서 앞으로도 선박의 노후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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