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를 평화로 오인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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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4-01-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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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정은, 남북을 두 교전국으로 규정...언제든 무력 충돌 생길수 있다 말해"

  • 오세훈 "대피소에 비상용품과 아리수 비치...비상용품과 아리수 다음달까지 준비 마무리"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위급상황 대응법을 알렸다. [사진=오세훈 페이스북]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를 평화로 오인하지 말아야 한다"며 비상 대피 요령을 숙지 해 둘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3일 오 시장은 민방위 대피소 현장 점검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북한 김정은은 며칠 전 남북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으로 규정했고 '언제든 무력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발언으로 무력 도발 긴장 수위를 그 어느 때보다 높였다"며 이같이 적었다.

오 시장은 "저는 오늘 건대입구역과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 있는 민방위 대피소를 현장 점검한다"며 "서울시는 지난 가을부터 대피소에 비상용품(응급처치함, 비상조명 등)과 식수(아리수)를 비치하고 있다. 비상시 시민 여러분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줄 물품이다. 비상용품은 이달, 식수는 다음달까지 준비가 마무리된다"고 알렸다.

이어 "대피소는 네이버, 다음 같은 포털사이트나 티맵, 카카오맵, 네이버지도에서 검색할 수 있고 카카오톡 서울시 채널이나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 앱에서도 찾으실 수 있다"면서 "위급한 상황에서는 주변 지하철역이나 아파트, 대형건물 지하로 피신하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리가 내리는 것을 보면 얼음이 얼 것을 대비한다는 이상지계(履霜之戒)의 자세로 위험에 대비하겠다"며 시의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오 시장이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은 최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북한군 주요 지휘관들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소집해 완벽한 군사적 대비 태세를 주문하면서 "적들의 무모한 도발 책동으로 언제든지 무력 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민방위 훈련을 통해 위급상황시 시민들에게 대피소 찾는법을 전파했다.

시는 비상 상황 발생 시 통신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평상시 자택, 직장, 학교 등 생활거점 주변의 대피소를 숙지할 수 있도록 '내 주변 민방위대피소 알기'를 전개했다.

시는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나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 등 지도 앱에서 '민방위대피소'를 검색하면 현재 내 위치를 중심으로 가까운 대피소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톡 서울시 채널에서 ‘우리동네 민방위대피소는 어디’를 누르면 ‘안전디딤돌 앱’ 포함 모바일앱, 웹 등을 통해 대피소를 확인하는 방법도 안내했다.

아울러 시는 자치구와 함께 공공, 민간 민방위대피소 일제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시는 일제 점검으로 대피소 내·외부 적재물 제거, 출입구 확보 등 부적합한 시설을 개선하고 대피기능을 상시 유지할 수 있도록 향후 관리현황을 모니터링 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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