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한동훈 비대위...789세대·非정치인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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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우주성 기자
입력 2023-12-2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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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우·김경률·구자룡·장서정 등 2002년생 깜짝 발탁도...오늘 추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22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2.2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구원투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국민의힘은 28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비대위원 인선 결과를 공개했다.
 
비대위원은 한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 의장을 제외하고 8명이 지명됐다. 7·8·9(70~90년생)세대, 젊은 비(非)정치인 위주로 구성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지명직 비대위원으로는 민경우 수학연구소 소장, 김경률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구자룡 변호사, 장서정 돌봄교육통합서비스 플랫폼 대표, 박은식 상식과호남 대표, 윤도현 샤인온 라이트 대표, 한지아 의정부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으로는 윤 원내대표와 유 정책위 의장을 제외한 김예지 의원(비례대표)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김 의원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주 지명 직후부터 비대위원 인선을 고심해왔다. 
 
지명직 비대위원 8명 중 7·8·9세대가 5명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80년생인 김 의원을 포함해 구 변호사(94년생), 장 대표(78년생), 한 교수(78년생), 박 대표(84년생) 등이다. 윤 대표는 2002년생으로 유일한 20대 최연소 비대위원이 됐다.

비대위원 후보들은 29일 전국위원회에서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 정식 전환된다. 추인 이후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할 계획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기존에 한 위원장이 강조해 온 키워드를 고려한 인선"이라고 평했다. 그는 "민 소장 인선 등을 볼 때 한 위원장이 기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 운동권 정치인에 대해 대립각을 천명한 만큼 이런 부분을 겨냥한 인선"이라며 "전문성이 있으면서도 운동권 우월주의에 빠지지 않은 인물로 대결 구도를 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젊은 비정치인들을 비대위원으로 전면 배치한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요한 혁신위원회와 같은 '들러리' 신세로 전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당내에서 비윤(비윤석열)계 의원들을 포섭하는 모양새로 비대위를 인선하면 좋았겠지만 비정치권 인사 위주로 구성했다는 점을 보아 결국 '관리형 비대위' '들러리 비대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 비대위원장 혼자만 빛나는 비대위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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