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문화교류협의회, 일본 국보된 '몽유도원도' 500년 만에 영구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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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봉 본부장
입력 2023-12-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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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경제문화교류협의회
[사진=세계경제문화교류협의회]

조선시대 산수화의 절정인 국보급 문화재 ‘몽유도원도’가 우리나라에 영구 반환된다. 명작이 탄생한 지 500년 만, 일본에 반출된 지 400여년 만이다.

외교부 공식인가 사단법인 세계경제문화교류협의회(ECI, 류영준 총재)는 일본 이본궁기념재단, 덴리대학과 27일 ECI갤러리에서 몽유도원도 환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본궁기념재단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비인 영친왕비 이방자여사의 황실가문으로 우리나라와는 인연이 깊다. 덴리대학은 몽유도원도를 소장하고 있다. 앞서 ECI는 이본궁기념재단 중요문화재 증여에 관한 협정서(2022년3월14일)와 덴리대학 기부행위확약서(2021년10월20일)에 따라 지난 2022년 12월 14일 몽유도원도의 한국반환을 위한 사실상 일체 권한을 위임 받는 체결을 했다.

이번 계약으로 몽유도원도 일체가 우리나라에 영구 반환된다. 몽유도원도 그림을 포함해 시와 서 등을 아우른다.
 
사진세계경제문화교류협의회
[사진=세계경제문화교류협의회]
몽유도원도는 불세출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세종 29년인 1447년에 그려졌다. 조선 초기 시대를 대표하는 산수화로 그림과 발문을 포함해 두루마리 두 개로 구성됐다. 안견의 낙관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서양의 피카소보다 400여년을 앞선 입체 기법과 부감법을 적용해 예술성이 뛰어나다.

이덕진 ECI 사무총장은 “몽유도원도는 어린 단종의 왕위를 지키려는 안평대군과 보좌를 빼앗으려는 수양대군의 역사적 사건인 계유정난(단종 1453년)을 배경으로 한 명작”이라며 “성삼문, 김종서, 박팽년, 이개 등 찬시가 기록돼 있을 만큼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몽유도원도의 제발에는 조선 4대 명필인 안평대군 행서로 된 친필이 선명하게 남아있다”면서 “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안평대군 친필”이라고 덧붙였다.

ECI가 영구 반환 성과를 올린 데는 (주)대승의 지원도 있었다. ㈜대승은 우리 나라 문화재 연구와 세계화에 앞장서왔다.

정영철 ㈜대승 대표는 “우리나라 국보급 작품인 몽유도원도가 일본에 소장돼 있어 가슴이 아팠다”며 “파손,훼손되지 않고 비교적 잘 보전돼 다행이고,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것은 정말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영준 ECI 총재는 “위대한 유산인 몽유도원도가 하루 빨리 귀환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정부와 국민께서 적극 지지하고 성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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