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S&P500, 사상 최고치로 유종의 미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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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1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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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 500,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 근접

  • 내년 1분기 금리 인하 기대 지속

  • 연말 연시 산타랠리 기대

  • 25일(월) 크리스마스 휴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마지막 주간을 맞는 이번 주(12월 25~29일)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휴장 등으로 한산한 거래가 예상되는 가운데 S&P(스탠다드 앤 푸어스)500이 사상 최고치로 유종의 미를 거둘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상승했다. 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0.75%, 0.22% 오른 4754.63, 3만7835.97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1% 상승한 1만4992.97에 마감됐다.

이에 3대 지수는 8주 연속 오르며 2017년 이후 6년래 최장 기간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과 나스닥은 근 2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S&P500은 지난 해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작년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4796, 종가 기준)에 바짝 다가섰다. 

S&P 11개 업종 중 유틸리티업종(-1.1%)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특히 통신서비스업종이 4%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6% 이상 올랐고, 알파벳(구글)은 디지털 광고 사업부 구조조정 소식에 7% 가까이 올랐다. 반면 나이키는 연매출 전망 하향 조정 여파에 11% 이상 급락했다.

지난 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의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밑돈 것을 비롯, 전반적으로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며 증시 상승 환경을 조성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달아오른 내년 1분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며 증시를 지지하는 양상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엘리아스 갈루 전략가는 "모두가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고, 모두가 채권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두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준의 금리 전망을 추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75%를 웃돌고 있다. 심지어는 내년 1월 금리 인하 전망도 14%나 된다. 1달 전까지만 해도 1월 금리 인하 전망은 0%였다.

이에 불과 2달 전까지만 해도 5%를 웃돌기도 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3.9% 근처까지 내려온 상태이다. 독립 리서치업체 반다 리서치는 "지난 수개월 간 고금리 투자 상품에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FOMC의 기조 전환 및 연착륙 기대에 힘입어 위험 자산들로 발걸음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금리가 압박을 받는 동안에는 이러한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 뉴욕증시는 25일(월)이 크리스마스로 휴장하는데다, 경제지표 및 주요 기업 실적 등 증시 이벤트들도 많지 않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제한적인 모습이다. 그럼에도 내년 1분기 금리 인하 전망이 계속되며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금융서비스업체 에드워드 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최근 증시 상승을 부추긴 연준의 피봇(정책 전환) 기대감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그러한 추세는 다음 주에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증시 통계에 따르면 1969년 이후 S&P500은 12월의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1월의 첫 2거래일 간 평균 수익률은 1.3%를 나타냈다. 따라서 연말·연시에 나타나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상승 가능성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로이터는 "역사를 참고한다면 (연말 랠리) 모멘텀은 단기적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은 증시에 우호적인 기간이 되곤 하는데, 이는 흔히 '산타클로스 랠리'라고 하는 현상이다"고 평했다.

다만 뉴욕증시가 지난 수요일(20일) 1% 이상 하락한 것과 같이 최근 연이은 상승 이후 언제든지 차익 매물이 출회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정 가능성도 계속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 주요 일정(미국 현지시간)

25일(월)  
휴장(크리스마스)

26일(화)
10월 S&P·CS(케이스 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

27일(수)
12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지수 

28일(목)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29일(금)
올해 마지막 거래일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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