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회장 "아버지 굉장히 건강한 상태…형제끼리 대화로 오해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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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12-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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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아버지를 방금 뵙고 왔는데, PT(개인 트레이닝) 받으시고, 웨이트도 하시고 굉장히 건강한 상태"라며 조양래 명예회장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조 회장은 21일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찾은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른 형제들에게 한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연로하시니 저희 형제끼리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만나 봐야죠"라고 답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자신을 제외한 세 남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에 대해 "큰일 하시는 분들이 '아니면 말고' 식의 딜에 참여해 시장 구성원들에 혼란을 미치는 일은 이제 좀 지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MBK가 투자받아 많이 성공해서 그런지 몰라도 좀 무모한 것 아닌가"라며 "사모펀드업은 기업인이나 시장 참여자들과의 신뢰나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데, 이 사태에 대해 회장님들이 이 브랜드를 어떻게 보실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조 명예회장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장녀 조희경 씨·차녀 조희원 씨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조 회장과 지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한국앤컴퍼니 일반 주주분들께 간곡히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내고 "설립자의 가족이자 저희 역시 같은 주주로서 일반 주주분들께 공개매수 참여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조 회장(42.03%)과 그를 지지하는 특별관계자의 지분(조 명예회장 4.41%·효성첨단소재 0.72%)은 총 47.16%다. 반(反) 조 고문 측이 확보한 지분은 30.35%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진연합뉴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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