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터뷰] 박희운 한투운용 전무 "TDF알아서ETF포커스 수익률 1위 비결은 LTCMA"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가 지난달 아주경제와 만나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가 지난달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인 맞춤형 장기 투자 전략이 통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TDF알아서ETF포커스'가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2060 빈티지를 포함해 총 7개 빈티지 라인업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전무는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이 가르쳐주는 대로 액션을 취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참고 기다렸다"며 "올해 총자본회전율(매출을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은 5%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타깃데이트펀드(TDF)와 같이 장기적인 투자가 이어지는 상품은 자산 배분 전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 비중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LTCMA는 박 전무가 개발한 자산 배분 결정 모형이다. 7년간 고군분투하면서 만들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합류한 뒤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LTCMA를 공개했다.

박 전무는 "JP모건이나 인베스코 등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우리나라에서도 CMA를 선보이고 있지만 달러를 기준으로 만들어 한국인에게는 맞지 않는다"며 "LTCMA는 원화 투자자 대상으로 해서 확장성이 크다. 뼈대를 만들었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글라이드 패스와 결합해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다르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TDF를 고르기 위해서는 샤프지수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프지수는 안정적인 위험관리 능력을 의미하는 위험조정 수익률이다. 1이라는 위험을 감수할 때 얻을 수 있는 초과수익을 측정한 지표다.

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 평균 샤프지수는 최근 1년 기준 1.38이다. 2위 상품은 1.08 수준이다. 올해 목표 역시 '샤프지수 최상위'로 잡았다. 샤프지수를 중심으로 고민한다면 위험 대비 수익률은 따라온다는 판단에서다.

박 전무는 "투자라는 건 리스크를 부담하는 것이기 때문에 리스크 대비 가져올 수 있는 수익이 중요하다"며 "빈티지별로 투자자산 비중이 달라지기 때문에 샤프지수가 단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같은 수익률이면 위험이 작은 상품, 같은 위험이면 비용이 저렴한 상품을 고를 것을 추천한다"며 "펀드 안에서 자산을 사고파는 게 다 비용이기 때문에 얼마나 사고팔았는지 총자본회전율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론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높여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TDF를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양호한 수익률을 토대로 시장에서 점차 주목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그는 "고객들은 한번 가입하고 만족도가 높으면 그 회사에 계속 자산관리를 맡긴다"며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믿을 만하다는 말을 듣는 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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