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장제원 결심 밑거름 돼야"...與일각 '친윤' 희생 압박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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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입력 2023-12-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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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호 공개 서한..."김기현, 불출마보단 당 대표직 내려놔야"

백브리핑 하는 안철수 의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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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친윤(윤석열)계' 희생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김기현 당대표를 향한 여당 의원들의 '희생'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결심을 총선 승리로 이어지게 해야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만들고 지금까지 막후에서 큰 역할을 해온 장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통해 당 대표를 만든 책임도 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그는 장 의원에게 "대통령실과 당이 처한 현재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결심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아직 차가워진 민심을 되돌리기엔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장 의원의 결심이 밑거름이 돼 차가운 국민의 마음을 돌리는 기폭제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을 시작으로 친윤계 및 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안 의원은 "저는 당이나 정부에 어떠한 기득권도 없지만,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의 만남에서 발표했던 4대 당 개혁 방안을 포함해 총선 승리를 위한 방법을 찾아나가겠다"며 당 혁신을 주도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자와 단일화했고,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은 안 의원이 현 상황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당 이용호 의원도 이날 김 대표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 의원은 불출마보다는 당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대표님의 희생과 헌신이 불출마나 험지 출마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로서 응답하는 정치적 책임일 뿐이므로 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또 "대표님을 향한 여러 요구는 대표님이 이 시점에서 당 대표라는 사실 하나 때문"이라며 "진정성과 노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일정까지 중단하신 것을 보면, 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헌신할 방법을 놓고 깊이 숙고 중인 것이 아닌가 짐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려놓고 잠시 멈추면 더 큰 길이 열리지 않겠냐"며 "대표님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이에 빠르면 이번 주 중 결단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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