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다른 혐의 과장"…첫 재판서 대마 흡연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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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기자
입력 2023-12-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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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화 변호인단' 선임 지적에 "죄송하다"

마약 181회 상습투약 유아인 첫 재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31212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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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3.12.12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마약을 181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씨(37·본명 엄홍식)가 첫 재판에서 대마 흡연과 프로포폴 투약을 제외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다만 9L 이상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 등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박정길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유씨의 첫 재판을 진행했다. 

유씨는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받는다며 181차례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투약량은 프로포폴 9635.7㎖, 미다졸람 567㎎, 케타민 11.5㎖, 레미마졸람 200㎎ 등으로 조사됐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44차례에 걸쳐 수면제 스틸녹스정·자낙스정 총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지인 최모씨(32) 등 4명과 함께 지난 1월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씨의 변호인은 이같은 공소사실에 대해 "공동 범행인 대마 흡연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마 흡연 교사, 증거인멸 교사, 마약률관리법 위반 방조, 해외 도피 등의 혐의는 전반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그 외 혐의는 부인했다.

그의 마약 투약 혐의가 처음 드러난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프로포폴 투약 사실과 관련 외에 또 다른 투약 혐의는 과장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애초 지난달 14일로 예정됐던 첫 재판은 유씨 측 요청에 따라 이날로 연기됐다. 유씨 측은 한 차례 더 기일 변경을 신청했으나,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기소된 지 거의 두 달이 됐기에 두 번째 기일 변경 신청 사유도 이유는 있다고 보이긴 하나, 준비 기간이 충분했다고 판단해 그대로 재판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이날 법정에서 직업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배우입니다"라고 답한 것 외에 입을 열지 않았다.

재판 이후 법정을 나오면서 유씨는 "공소사실에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다수 존재한다"며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 과정을 통해 성실히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일 변경 신청 이유에 대해서는 "열람등사라는 과정이 있는데, 그 기록을 보는 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됐고 아직까지도 그걸 다 자료를 전해받지 못한 걸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첫 재판이 연기된 동안 4명의 변호사를 추가 선임한 것과 관련해 '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했다'는 지적에 그는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후 법원을 빠져나갔다.

유씨의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23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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