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동연식 인사철학, 경기도에 어떤 변화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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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3-12-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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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부지사, 최초로 개방 직위로 공모

  • 파격 인사 통해 조직의 활성화 추구

  • 불편부당 없는 인사 스타일 큰 호응

  • 주요 보직 공모에 실력자 대거 몰려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또 한 번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초로 정무직 경제부지사를 개방형 직위로 공모하는 것을 비롯해 경기도경제자유구역청장,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등 주요 보직에 대해 한꺼번에 공개모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경제 2023년 12월 10일 자 보도)
 
경제부지사의 경우 지난 3일 개방형 직위 임용이 가능하도록 관련 조례 내용까지 개정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임용면접 방식을 공무원과 도민이 참관할 수 있도록 공개 방침도 정했다. 김 지사의 인사 쇄신 의지를 읽기에 충분하다.
 
김 지사가 이처럼 파격 인사를 통해 유능한 전문가 영입을 확대하는 것은 관례로 삼던 관료 출신 인사 방침을 타파하면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작금의 대내외적 어려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됨은 물론이다. 특히 핵심 관료의 전문성을 강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국내외 투자유치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공정’과 ‘기회’를 중요시하는 김 지사의 인사 스타일은 이미 취임 초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도지사 당선 이후 중앙부처 경력으로 인해 관료 출신을 우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비서실장 인선 등 첫인사 뚜껑이 열리면서 이 같은 우려는 불식됐다.
 
당시 전임 지사의 측근 인사가 비서실장에 거론됐다. 하지만 공개 모집으로 이와 무관한 인사를 선택했다. 요직 국장 자리들도 전임 지사의 천거설이 나돌았지만, 예상을 깨고 연공서열에 맞는 공무원을 승진 발령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정무직과 공무원직 인사를 했으나 ‘권한’을 주면서 ‘책임’까지 지는 스타일의 인사로 일관, 공무원 사회에서조차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런가 하면 김 지사는 평소 눈여겨봤던 실력자를 인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기회 있을 때마다 “정치적 부채가 없는 만큼 실력과 인품을 바탕으로 인사할 수 있다고 말해 왔다. 그래서 그런지 그동안 ‘김동연식’ 공개 채용엔 정치, 행정, 경제 경력이 화려한 인재들이 항상 몰렸다.
 
지난 2월 경기 국제공항추진단장을 비롯한 사회적경제국장, 고용권익과장 공모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걸출한 인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부지사 공모에 벌써 8명이 응모한 것만 봐도 그렇다. 모두가 불편 부당에 치우치지 않는 김동연식 인사철학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선발’과 ‘등용’은 인사의 요체다. 자칫 잘못될 경우에는 전체를 그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주 평범한 진리,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하는 이유다. 적재적소는 기본이지만, 이 또한 웬만한 지도자라도 지키기가 어렵다. 만약 현명함을 잃고 이를 도외시 하면 낭패 보기 십상이다. 조직에 ‘안주(安住)’하는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적수역부(積水易腐)라고, 변화나 교류를 거부하며 오랫동안 권세를 독점하면 발전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법이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진리를 추구하는 김 지사의 인사 의지가 2024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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