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우선주' 이상 급등세… 왜 그런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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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레 기자
입력 2023-12-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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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 주식수 적어 이상 급등, 과열로 가격 왜곡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선주들을 중심으로 한 주가 이상 급등 현상이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치나 호흡기 질환 테마와 연관됐다고 하지만 과열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보통주 대비 물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 왜곡이 발생하기 쉬운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상 급등세가 지속되면 제도적인 측면에서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CJ씨푸드1우를 비롯해 △티와이홀딩스우 △유유제약1우 △유유제약2우B 등 4개 종목이 이날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르지는 않았지만 △대상우(13.46%) △태영건설우(12.71%) △대한제당우(9.72%) △성문전자우(8.78%) △신풍제약우(8.70%) △SK증권우(5.37%) 등도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4% 가까이 상승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 대비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을 일컫는다. 아울러 이름 그대로 기업이 청산 절차에 돌입하면 변제권 선순위 지위도 부여된다. 보통주는 후순위다. 

따라서 시세 차익보다는 배당 수익에 초점을 맞춘 투자 수요가 많은 편인데, 통상 보통주 대비 유통 물량이 적기 때문에 과거부터 가격 왜곡 현상이 빈번하게 반복되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평소 가격 변동이 작아 최근 우선주들을 중심으로 한 이상 급등세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우선주는 총 117개로 지난달 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달간 집계된 수익률은 22.33%다. 이 가운데 솔루스첨단소재2우B, 코오롱인더우 등 12개 종목을 제외한 105개 우선주 주가가 이 기간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주가 수익률이 100%를 넘는 우선주는 총 4개로 대상홀딩스우를 포함해 덕성우, 태양금속우, 한화투자증권우가 그 대상이다. 최근 한 달간 대상홀딩스우 주가 상승 폭은 무려 558.65%에 달했다. 당시 7280원(11월 6일 종가)이던 주가는 4만7950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연속 상한가로 인한 거래정지도 2회나 발효됐다.

대성홀딩스 우선주만큼은 아니지만 같은 기간 덕성우 주가도 456.58% 급등하며 그 뒤를 이었고 태양금속우와 한화투자증권우도 211.38%, 146.38% 뛰며 급등 대열에 합류했다. 급등한 만큼 보통주와 괴리율도 확대됐다.

이달 6일 종가 기준 대성홀딩스우와 대성홀딩스 주가 간 괴리율은 260.25%로 나타났다. 덕성우와 태양금속우는 각각 211.00%, 240.75%로 집계됐고 한화투자증권우는 279.78%로 가장 큰 마이너스 괴리율(우선주 주가가 보통주 주가를 상회)을 보였다. 보통주와 우선주 주가 간 괴리율은 통상 8~15%로 보통주가 우선주보다 비싸다.

여기에 우선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티와이홀딩스 우선주는 2020년 9월 22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CJ씨푸드1우와 유유제약1우는 공교롭게도 지난달 21일 같이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11거래일 만에 또다시 동반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적은 유통 물량으로 인해 가격 왜곡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점을 이상 급등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면서 실체가 불분명한 급등세가 장기화하면 시장에 왜곡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제도적으로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상홀딩스우(상장 주식 91만3482만주)와 덕성우(139만2000만주), 태양금속우(330만주), 한화투자증권우(480만주) 등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이 100%를 넘은 우선주들의 상장 주식 수는 500만주를 넘지 않는다.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 합산)에 상장돼 거래되는 전체 2785개 종목 평균 상장 주식 수는 4155만8723주다. 최근 급등세를 보인 우선주들의 상장 주식 수 대비 8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부터 이슈 대비 과도하게 급등하는 우선주들은 거래량, 거래대금, 유통 물량 등이 일반 우선주나 보통주보다 크게 적었던 게 공통점"이라며 "이렇게 되면 소수 투자자들이 가격 결정에 개입하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위원은 "우선주 주가 급등으로 보통주와 괴리율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시장에 왜곡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제도적으로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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