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차출론' 방문규 산업장관..."임명권자 결정 전까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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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3-12-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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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직)오래 했으면 좋겠다"...유임 기대감 드러낸 방 장관

  • 수원 출신인 방 장관에게도 '험지'...승기 거머쥘 수 있을까

  • 후임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거론...연말·내년초 개각할 듯

방문규 장관 글로벌 기술협력 종합전략 기업 간담회 주재
    서울연합뉴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기술협력 종합전략 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125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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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최근 '총선 차출론'에 휩싸인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임명권자가 결정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 장관은 이날 세종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공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장관직을) 오래 했으면 좋겠다"며 유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 장관은 지난 4일 발표된 개각 명단에선 빠졌다. 그러나 여당이 방 장관의 총선 차출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어 교체 가능성은 여전하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경기도 수원 출신인 방 장관에게 지역구 출마를 권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원 수성고 출신인 방 장관의 지역과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내년 총선에서 승기를 거머쥘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방 장관 역시 내년 총선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대통령실이나 여당에서 출마 권유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방 장관이 조만간 추가로 발표할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당을 중심으로 방 장관을 향한 총선 출마 압박이 강한데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 입후보를 위한 장관직 사퇴 마지노선이 다음 달 중순이기 때문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지역구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90일인 1월 11일까지, 비례대표에 출마하려면 30일 전인 3월 11일까지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 수원 지역구 출마를 권유 받고 있는 방 장관은 다음 달 11일까지 장관직을 사퇴해야 출마할 수 있다. 정치권에선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2차 개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 장관으로선 취임 후 석 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관직을 내려놓는 게 부담이다. 한 정부 부처 관계자는 "장관으로 임명된 지 100일도 채 되지 않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회의원으로 선출되기 위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수원은 여당 입장에서 험지다. 수원 내 5개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 텃밭'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방 장관이 수원 출신이긴 하지만 야당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지역에서 승기를 거머쥐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당장 내년 '총선 승리'라는 정치적 판단 때문에 정책 운용 등 지속성을 무시한 처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에 나라 살림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한 석이라도 의석수를 더 확보하려는 것으로밖에 안보인다"며 "매우 이기적인 행보"라고 꼬집었다.

후임 하마평에는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언급된다. 앞서 후보군에 올랐던 우태희 전 산업부 차관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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