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라오펑유"…中, 키신저 별세에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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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1-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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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영지 "중미 관계 발전 보여주는 살아있는 화석"

  • 주미 中대사 "양국과 세계에 엄청난 손실"

  • 키신저 생전 100차례 방중…시진핑과는 9차례 회동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중 데탕트(긴장완화)를 이끌었던 ‘외교 전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29일(현지시간) 타계 소식에 중국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중국 관영 CCTV는 키신저 전 장관의 타계 소식을 전하며 “그는 중·미 관계 발전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화석(活化石)'으로 불린다.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공식 방중을 성사시켜 세계를 뒤흔든 ‘태평양을 넘어서는 악수’를 이뤄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경보는 키신저 전 장관을 ‘중국 인민의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고 소개하며 “중국을 100차례 이상 방문하며 중미 관계를 위해 걸출한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그의 죽음은) 양국과 세계에 엄청난 손실”이라며 “역사는 그가 중미 관계에 기여한 바를 기억할 것이고, 그는 가장 소중한 오랜 친구로 중국인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썼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의 대표적인 친중 인사로 생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9차례 만남을 가졌다.

가장 최근 회동은 키신저 전 장관이 중국을 깜짝 방문했던 지난 7월이다. 시 주석은 당시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우리는 라오펑유를 잊을 수 없으며 당신이 중·미 관계의 발전과 중·미 양국 국민의 우의 증진을 추동한 역사적 공헌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양국 간 교류의 물꼬를 튼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주도로 1971년 미국 탁구팀이 중국을 방문했고, 이를 계기로 양국 관계는 새로운 장을 맞았다. 핑퐁 외교의 주인공인 것이다. 

이듬해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 당시 주석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고, 이때 두 정상은 공동성명인 '상하이 코뮈니케'에 서명했다. 이는 1979년 양국 공식 수교의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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