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터뷰] "좋은 RA, 샤프지수 확인해야…퇴직연금 도입으로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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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11-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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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훈석 코스콤 혁신금융기술심사 팀

양훈석 코스콤 혁신금융기술심사팀 팀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코스콤 사옥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장수영 기자
양훈석 코스콤 혁신금융기술심사팀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코스콤 사옥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장수영 기자]

"내년 로보어드바이저(RA)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를 앞두고 많이 바빠지긴 했지만 심사 업무를 하면서 트렌드를 알게 되고 업체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RA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는 뿌듯함도 느끼고 있다."
 
양훈석 코스콤 혁신금융기술심사팀장은 지난 23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RA 시장 성장세가 더뎌 안타까웠는데 퇴직연금 시장 문이 열리면서 이를 계기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6월 RA 퇴직연금 일임 운용에 대한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는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알고리즘만 신청 가능하다.

심사 수요가 높아지면서 코스콤 직원들도 분주해졌다. 계획·실행·점검 단계로 심사를 진행한다. 실행 단계는 6개월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RA 알고리즘이 포트폴리오를 생성하고 포트폴리오대로 시장에서 매매를 진행한다.
 
양 팀장은 "참여사가 제출한 RA 알고리즘 설명서에 나온 대로 포트폴리오가 산출됐는지 점검하고 이상이 없으면 포트폴리오대로 실제 계좌를 운용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콤은 지난 6월부터 사후운용심사도 시작했다. 직원들로서는 업무가 추가됐지만 테스트베드 심사 통과 후 일부 방치돼 있거나 수익률이 나쁜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운용 중단을 요청하고 있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팀장은 "저희가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RA 업체가 자료를 1개월에 한 번, 펀드는 3개월에 한 번 제출하게 됐다"며 "사후 점검을 실시한 뒤로는 업체들이 규칙대로 잘 운용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RA는 사람보다 순발력은 떨어지지만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했다. 양 팀장은 "좋은 RA를 고르기 위해선 샤프지수를 참고해야 한다"며 "샤프지수는 연환산 수익률을 표준편차라는 위험으로 나눈 값으로, 샤프 값이 클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손실률이 작을수록 좋다"며 "최대손실률은 이 알고리즘이 지금까지 운용하면서 어느 선까지 손실이 발생했는지 알려주는 지표인데, 최대손실률이 50%라면 소비자는 서비스 가입 시 50%까지도 손실을 볼 수 있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년 RA 시장 성장세도 기대했다. 양 팀장은 "그간 간접투자 시장이 성장하기엔 어려웠지만 퇴직연금은 투자를 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며 "퇴직연금 가입자는 비자발적 투자자들이기 때문에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RA 서비스에 거부감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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