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관광대국 꿈꾸는 한국, 현실과 이상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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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3-11-2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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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규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월영교 사진한국관광공사
2024년 신규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월영교 [사진=한국관광공사]
정부는 2027년까지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도약에 나섰다. '2023~2024 한국방문의해'를 통해 올 연말까지 외래 관광객 1000만명, 관광수입 160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도 함께 세웠다. 

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관광·여행업계에서는 너도나도 'K-콘텐츠'를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고삐를 죄고 있다. 

서울시는 연간 서울을 찾는 관광객 3000만명, 1인 지출액 300만원, 체류 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내놨다. 

거창한 목표를 세웠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이 앞선다.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연간 3000만명의 외래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서울시는 '대규모 관광 인프라 투자'와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에 걸맞은 숙박 인프라 구축'을 서울관광 미래비전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희미한 정부의 청사진에는 핵심이 빠졌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이상만 너무 크다는 것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비자 문제와 숙박시설, 획일화된 콘텐츠 등 실질적으로 이뤄야 하는 과제가 산더미다.

외래 관광객이 몰려와도 이들을 수용할 숙소가 턱없이 모자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외국 인력 확대 등 실질적인 해결책이 논의돼야 한다.

최근 정부는 외국인력 도입 운용 계획안을 의결했으나, 호텔·콘도업은 외국인력 도입이 보류됐다. 호텔업계에서는 인력난에 시달리며 외국인 노동자의 비자 문제를 원활하게 해달라는 의견을 꾸준히 제시해 왔다.

K-콘텐츠 열풍으로 전 세계가 한국 관광으로 시선이 쏠린 이때, 정부는 업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부터 개선해 나가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인 콘텐츠에 걸맞은 관광 인프라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만족스러운 여행 경험을 안고 돌아간다면, 언젠가 K-콘텐츠 열풍이 시들해졌을 때도 한국을 다시 찾게 될 것이다. 결국 '다시 오고 싶은 한국'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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