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정부터 이정재까지…한동훈 현대고 '인연' 짚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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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3-11-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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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고 재학 시절의 이정재(왼쪽)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을 두고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배우 이정재와의 인연을 계기로 한 장관의 학·인맥에 대한 조명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한 장관의 모교인 현대고(서울)를 중심으로 법조계와 정계 등 다양한 분야와 얽혀 있는 한 장관의 인맥 개요를 짚어봤다.
 
'현대고 출신' 정·관계 진출 가속도
한동훈 장관이 졸업한 현대고는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회장이 설립한 학교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85년 1회 입학생을 받은 현대고는 현재 정·재계와 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요직에서 활동 중인 인물들을 배출 중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한 장관과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 등 현대고 출신의 정부 요직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지난 8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료 현안 관련 병원계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왼쪽)이 지난 8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료 현안 관련 병원계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둘째 사위기도 한 안 수석은 현대고 1회 졸업생이다.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사회학과 전임연구원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거쳐 현 정부의 복지정책 공약인 ‘생애주기별 안심복지’를 주도했다. 이밖에 현대고 출신 정관계 인사로는 임병일 삼성전자 부사장(전 기재부 사무관),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동석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대표 등이 있다.

 
현대고 5기 동문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현대고 5기 동문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26일 한 장관과 저녁식사 후 함께 사인 요청에 응하는 모습으로 인터넷에서 화제를 불러 모았던 배우 이정재도 한 장관의 현대고 5기 동문이다. 같은 1973년생으로 나이도 같다. ‘두 동문’이 이날 친분을 과시하면서 대상홀딩스 등의 주가가 27일 기준 전날 대비 3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한 장관과 양동운 사외이사가 서울대 법대 동문이고, 임상규 사외이사는 한 장관의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동료로 알려져 있다.
 
총선 출마설이 돌고 있는 한 장관은 ‘법무행정’의 일환으로 최근 광폭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대구에 이어 21일 대전, 24일에는 울산을 방문하면서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권 등 정계에서도 한 장관의 내년 출마를 사실상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후배’ 장시호 수사한 인연…법조계에도 ‘현대고 학맥’ 다수 포진
한 장관이 검사 시절 만났던 현대고 출신들의 사연도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한 장관은 2016년 11월 소위 ‘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국정농단 특검팀에 파견돼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담당한 바 있다. 당시 수사 대상으로 한 장관과 ‘악연’을 맺은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 역시 현대고 출신으로 1995년 해당 학교에 입학한 후배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15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연말 이웃 돕기 적십자 2023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가 선물을 포장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연말 이웃 돕기 적십자 '2023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가 선물을 포장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공개 활동에 나서며 존재감을 강화 중인 진 변호사도 남편과 같은 현대고 출신이다. 현대고 6기인 진씨는 한 장관의 현대고 1년 후배이자 서울대 법대 1년 후배이기도 하다.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법학 석사를 이수하고, 2006년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 후 환경과 소비자보호 분야를 담당 중이다.
 
한 장관의 법조인맥 중 현대고 출신의 학맥도 다시 한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대고 1~5기 출신 법조인의 경우, 현재 법조계에만 100여명 이상이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과 같은 5기 동기 법조인으로는 김동연 김앤장 변호사(연수원 27기), 한희열 법무법인 수로 변호사(연수원 39기), 김보현 법무법인 AK 대표변호사(연수원 31기, 전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등이 있다.
 
한 장관에 이어 지난 검찰 인사에서도 현대고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 장관의 현대고 후배이자 대학교 후배인 박세현 전 서울고검 형사부장(연수원 29기)은 대검 형사부장으로 승진했다. 함께 승진한 김유철 서울남부지검장(연수원 29기)도 현대고 출신이다. 향후 현대고 학맥이 검찰의 주요 학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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