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3분기까지 당기순익 20조 육박···이자이익만 44.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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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11-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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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 19.5조···전년比 38.2%↑

  • NIM 하락에도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 증가에 이자이익 확대

  • 금감원 "은행,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갖출 수 있게 유도할 것"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내 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20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금리 인상으로 같은 기간 44조원이 넘는 이자수익을 벌어들인 효과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1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14조1000억원)보다 5조4000억원(38.2%) 급증한 수치다. 3분기 중 당기순이익만 놓고 보면 5조4000억원으로, 1년 전(4조2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28.6%) 증가했다. 전분기(7조원) 대비로는 1조600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은행권 순이익이 지난해 이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은행 이자이익은 올해 3분기까지 44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0조6000억원) 대비 3조6000억원(8.9%) 증가했다.

수수료수익 등 비이자이익의 오름세는 더욱 가팔랐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4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6000억원) 대비 177.7% 증가했다. 3분기 중에서는 8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1조7000억원) 대비 9000억원 줄었다. 유가증권관련손익(1000억원)과 외환·파생관련손익(5000억원) 등이 감소했다.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각각 0.69%, 9.41%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5%포인트, 1.7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3분기로만 보면 ROA(0.58%)와 ROE(7.87%)는 각각 0.2%포인트, 2.78%포인트씩 하락했다.

판매비·관리비는 올해 3분기까지 1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1년 전보다 8000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1년 전보다 1조원 증가한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중 한화오션(전 대우조선해양) 관련 충당금 환입(1조2000억원)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업외손익은 7000억원 증가했고, 법인세비용은 1조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고금리 상황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앞으로 은행 대손비용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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