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의심 증세 보였던 포스코 하청업체 50대 직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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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최주호 기자
입력 2023-11-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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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락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로 통원 치료...평소 고혈압 등 지병 앓아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항제철소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항제철소]
경북 포항에서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던 포스코 하청업체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포항남부경찰서와 포스코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께 남구 대도동 한 주택에서 50대 중반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회사 동료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료들은 그가 출근하지 않자 숙소에 찾아가 시신을 발견했다. 타 지역 출신인 그는 홀로 숙소에 머물며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더 조사해봐야겠지만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하루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8일 점심때 다른 직원들과 함께 포항 한 도시락 업체에서 배달해 온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그는 그동안 몇 차례 통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평소 고혈압 등 지병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어 부검을 할 예정이다.
 
해당 도시락 업체는 당일 점심에 포항제철소 내 하도급사를 비롯해 여러 곳에 도시락 448개를 배달했다.
 
지난 13일까지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포스코 하청업체 직원은 모두 170여 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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