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군 총사령관 반격 선언… 충돌 격화 우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은 수도 네피도에서 2일 개최된 회의를 통해 북동부 지역에서 공세에 나선 소수민족 무장세력에 대한 반격을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10월부터 양측 간 전투는 점차 격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경무역이 지체되거나 인프라가 파괴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으며, 피난민은 2만 5000명 이상 증가했다. 이번 군부의 반격선언으로 앞으로 희생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북동부 샨주 등에서 군 기지를 공격하고 있는 소수민족 무장세력 중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동맹군(MNDAA), 북부 카친주 카친독립군(KIA) 등 3개 세력을 거명하며 “소수민족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희망하고 있으나 그들이 먼저 정부를 공격했기 때문에 반격에 나선다”라고 말했다.

 

TNLA와 MNDAA는 서부 라카인주를 거점으로 하는 아라칸군(AA)과 함께 ‘형제동맹’을 맺고 지난달 27일 발표한 성명에 “각각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지역의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군부를 공격하는 이유를 밝혔다. 다만 AA는 지난해 11월 이후 라카인주에서 군부와 일시 정전을 유지하고 있다.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아라칸군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KIA를 강하게 비난했다. 군부는 4일, KIA가 경고를 무시하고 철도나 도로, 교량 등의 파괴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샨주의 무력충돌에 참가하지 말도록 경고했으나 KIA가 이를 무시했다고 규탄했다. 군부는 KIA가 중국 국경 근처에 무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시하고 있다.

 

샨주 북부에는 중국과의 주요 관문인 무세가 위치해 있다. 충돌하고 있는 각 세력의 지역봉쇄와 인프라 파괴 등으로 이 지역으로 향하는 교통은 현재 차단된 상태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2일 최근의 충돌로 새롭게 2만 5700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중 샨주 북부지역 피난민이 2만 3000명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 지역의 충돌로 최소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시민 9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동부지역에서도 카렌민족해방군(KNLA)과 민주파무장조직 ‘국민방위대(PDF)’가 공동 전선을 형성해 군부와 충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