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세 안전투자] 찬 바람 불면 배당주… 고배당 매력 판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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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레 기자
입력 2023-11-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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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찬 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오랜 증시 격언이 있지만 올해 만큼은 국내 주식시장의 배당 투자 기류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화되고 있는 고금리 기조에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 둔화까지 겹치면서 배당 투자 매력이 다소 희석됐기 때문이다.

다만, 배당주들의 계절성이 확실한 만큼 시장에서는 우량 배당주 선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알토란 같은 배당금을 지급한 은행주와 더불어 순이익 성장세가 지속되는 종목들이 배당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3일까지 집계된 '코스피 고배당 50지수' 수익률은 9.3%로 같은 기간 6.4% 오른 코스피지수를 크게 웃돈다.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배당 수익률 상위 50개 종목을 편입해 산출하는 지수다. 배당주 가운데서도 높은 배당 수익률을 자랑하는 종목은 보통 하락장에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다.

특히 배당주들의 성과는 4분기 더욱 두드러진다. 배당 받을 주주들을 정하는 배당락일 연말에 몰려 있는 특성 때문이다. 실제 국내 상장 기업들의 98%가 12월 결산 법인이다.

이에 따라 4분기부터는 통상 배당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데 올해는 전략 상 다소 섬세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배당 수익률이 4% 이상인 종목들이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배당 투자 매력은 무위험 수익률이 높을 때 반감된다. 배당을 집행한다고 해도 굳이 가치 변화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없어서다. 지난 3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 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57%를 기록했다. 

지난달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넘긴 이후 하향 안정됐지만 아직까지 4% 중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 매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국채 수익률 이상의 배당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실적 기대치도 우량 배당주를 선별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을 통해 상장사들의 배당 여력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익 규모가 줄수록 기업들의 주주환원 성향이 퇴색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10개 업종(에너지·소재·산업재·필수 소비재·통신·헬스케어·금융·IT·기술·유틸리티) 가운데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6.44%의 금융이다. 그 뒤를 에너지(5.10%), 필수 소비재(4.23%) 등이 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주들과 함께 높은 배당 수익률을 자랑하는 업종 내 종목들이 올 연말 배당 투자 대상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지주를 포함해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현대홈쇼핑, TKG휴켐스 등을 지목했다.

세부적으로 DGB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 18.16%, 배당 수익률이 8.8%로 전망되고 삼성증권은 63.47% 증익과 함께 7.6% 수준의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 

NH투자증권과 현대홈쇼핑의 순이익은 97.52%, 74.54%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 수익률은 7.4%, 6.9%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TKG휴켐스 이익 규모도 54.54% 확대되는 가운데 6.7%의 배당 수익률을 보일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우량한 배당주를 선별하는 과정이 중요해 졌다"며 "전년 대비 증익이 예상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종목이 배당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시점 주목할만한 배당주는 올해 순이익 증가율 컨센서스가 플러스이면서 컨센서스(실적 기대치) 상향 조정이 나타나고 예상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인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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