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교육문화재단, 2023 경암상 수장자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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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연진 기자
입력 2023-11-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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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현진·심흥선·주영석·이태우 교수 선정

  • 4개 부문 수상자 각 2억원 상금 및 상패 수여

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진애언은 11월 3일금 오후 3시 30분 부산시 서면 경암홀에서 「제19회 경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사진경암교육문화재단
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진애언)은 11월 3일(금) 오후 3시 30분 부산시 서면 경암홀에서 '제19회 경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경암교육문화재단]
경암교육문화재단은 3일 오후 3시 30분 부산 서면 경암홀에서 '제19회 경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태양그룹 故 경암 송금조 회장이 전 재산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지난 2004년 '경암상'을 제정해 매년 인문‧사회, 자연과학, 생명과학, 공학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학자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경암상은 故 경암 송금조 회장이 생전에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한 학술진흥 사업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갖는 학술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경암상위원회는 경암상 취지에 부합해 각 학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현역 연구자 4명을 2023년 제19회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문‧사회, 자연과학, 생명과학, 공학 등 4개 부문별 경암상 수상자에게는 각 2억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인문‧사회 분야 수상자인 임현진 서울대학교 교수는 이날 시상식에서 “경암상이라는 영예를 누리게 된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래 한국을 위한 문명전환의 과제를 열심히 공부할 것을 약속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임현진 교수는 다양한 이론적 개념으로 사회과학의 통섭과 융합을 실천해왔으며, 이를 현실에서 적용해 한국과 인류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기여해 왔다.

한국사회를 설명하는 패러다임으로 ‘결손국가’의 개념을 확립했고, 미래 한국이 세계적 선도국가로 나아갈 발전모델을 제시했으며, ‘지구시민사회’라는 개념으로 국가 간 국제체제와 자본주의 세계경제와 더불어 세계질서의 갈등과 협력을 설명하는 이론틀을 확대 발전시켰다. 

자연과학 분야 수상자인 심흥선 KAIST 교수는 이번 수상이 연구실 졸업생 및 학생들과 함께 일궈낸 성과라며 그들에게 수상의 공을 돌렸다.

심 교수는 “보다 더 가치 있는 연구 주제를 택하려 노력하고, 택한 주제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오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연구에 더욱 정진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이날 수상소감을 전했다.

심흥선 교수는 새로운 입자의 존재를 입증하고 스핀구름을 발견해 현대물리의 미해결 난제를 해결했고, 양자 전기소자 및 양자기술에 대한 독창적 우수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관련 분야를 국제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SRC 선도연구센터장, 한국 나노-중시물리 연구회 회장으로 중시물리 국내 연구거점을 구축해 후학을 양성하며 차세대 양자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심 교수는 입자들의 기존 분류법인 보존(boson), 페르미온(fermion)을 따르지 않는 새로운 입자 애니온(anyon)의 존재를 입증하는 업적을 이루어 2023년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새로운 입자의 존재를 입증하는 업적은 물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기여로 인정받는다. 이처럼 심 교수는 양자물리이론 연구로 기초과학 발전과 국가의 미래 산업 토대 구축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 수상자인 주영석 KAIST 교수는 시상식에서 “훌륭한 연구환경, 연구자들과 함께 집중할 수 있는 특권은 큰 행운”이라며 “연구결과들이 확장되어 궁극적으로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활용될 수 있게끔 정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영석 교수는 유전체 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젊고 유망한 의사 과학자로서, 유전체 분석을 질환 분석에 접합시켜 발생 및 암기전의 새로운 원리를 제시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고 있다.

유전체 분석기술은 인체 질환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폐암에서 새로운 암 발생 원인으로서 유전자 융합(gene fusion)을 증명하였으며, 폐암이 악성종양의 형태로 진화하는 과정을 유전체 돌연변이로 증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폐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감염모델에서 인간 폐 파괴기전을 규명하기도 했다.

유전체 분석기술은 생명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일 뿐 아니라 사람의 희귀질환 및 암 정밀의료에 기반이 될 수 있는 기술로, 주 교수는 지난 15년 간 유전체 기술을 이용해 유전체의 특성을 규명하는데 뛰어난 성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이를 활발히 이용해 새로운 연구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공학 분야 수상자인 이태우 서울대학교 교수는 함께 연구한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 덕분에 생각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함께 일궈왔다며 감격을 전했다. 

이 교수는 “연구가 논문으로 그치지 않고 사업화 되어 인류사회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그날까지 대학과 창업한 기업에서 더욱 정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태우 교수는 유기/하이브리드 광전자 소자 연구의 권위자로서, 페로브스카이트 LED 소자 분야의 연구를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활발한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총 인용수 29,000회와 h-index 81을 기록하고 있고, 사이언스‧네이처 등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러한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아 2019년 이후 계속 국제 학술지에서 자주 인용된 상위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로 선정된 바 있다. 
이 교수는 학술적인 기여뿐만 아니라 산업 분야에서도 많은 역할을 하여 8건의 핵심원천 특허를 활용, 교원 창업을 했고, 지금까지 괄목할만한 기술이전 업적을 이뤘다.

이 교수의 유기/하이브리드 반도체를 활용한 고효율, 지능형, 플렉서블 광/전자 소자 분야 업적은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비롯한 국가 기간산업에 지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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