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 산수화 확장' 류재춘 작가 개인전, '달빛이 흐르면 그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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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11-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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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구 순화동천서 2024년 2월 1일까지

사진순화동천
[사진=순화동천]
 
LED 조명을 비롯해 새로운 재료와 기법으로 전통적인 수묵 산수화에서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류재춘 작가가 개인전을 연다. 

류 작가 개인전 '달빛이 흐르면 그림이 된다'가  지난 10월 25일 서울 중구 순화동천에서 개막했다.  

류재춘은 오늘날 한국화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 앞서 걷는 작가다. 현대 한국 산수화의 대표 작가로서 KIAF와 화랑미술제를 비롯해 독일과 싱가포르 등 해외 아트페어와 국내외 개인전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크고 환한 달은 류 작가를 대표한다.  미술비평가 안현정은 “풍요의 달이 류재춘이 되었다”며 류재춘의 작품들은 “풍요로 점철된 작가의 정체성을 통해 세상을 행복과 긍정으로 물들인다”고 말한다. 유난히 크고 환하고, 그림을 가득 채우는 보름달은 그 아래 산수를 비추는 유일한 광원이다.

류재춘 작가의 개인전 ‘달빛이 흐르면 그림이 된다’를 맞아 류재춘의 미술세계를 담아낸 '달빛이 흐르면 그림이 된다'가 출간됐다. '달빛이 흐르면 그림이 된다'는 류재춘의 작품과 작가노트, 예술 전문가들의 비평과 기자 인터뷰를 정리한 책이다. 작가의 인생사와 작업 주제의 연원을 해설하고, ‘한국화의 아방가르드’ 창출을 목표하면서 한국화가 나아가야 하는 길을 고민하는 작가의 시선에 주목한다.

류 작가를 상징하는 그림 '월하'와 스스로 꼽은 대표작 '묵산'을 포함해 ‘자연의 초상’ ‘바위꽃’ ‘보라’ 세 연작을 비롯한 105점의 작품을 책에 실었다. 가로 20cm 세로 28cm의 대형 판형의 책에 옮긴 류재춘 작가의 작품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풍만한 보름달과 그 아래 자연물이 전하는 생동감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

성균관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류 작가는 20대 초반부터 진경산수에 빠져들었다. 화선지와 먹으로 표현되는 깊이에 반해 수묵산수화를 전공하고 석사·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금강산과 중국 황산을 비롯해 세계의 명산을 탐방하면서 동양화에 녹아든 자연주의 사상과 정서를 연구했는데, 이 경험은 자연을 재구성하고 전통 한국화의 원형을 탐색한 ‘자연의 초상’ 연작으로 이어졌다. 류재춘 작가는 한국화란 물감이 아닌 인격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근본이 자연임을 깨닫고 그 위에 시대정신을 구현해야 함을 드러낸다.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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