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금 체크] 커지는 연금시장, 커지는 만큼 다양해지는 ETF 활용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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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11-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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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디폴트 옵션 시행후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활용이 늘고 있다. 퇴직연금 사업이 자산운용업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힌 만큼 이와 함께 ETF 시장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상품에 편입 가능한 ETF는 653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507개) 대비 약 29% 늘어난 수치다.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미국 시장 관련 상품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미국 스탠다드푸어스(S&P), 나스닥 지수가 국내 시장 대비 우세한 만큼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 시장 관련 상품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비과세 혜택까지 볼 수 있어 앞으로도 미국 시장 관련 상품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테크TOP10으로 연초 이후 기준 71.27%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수익률 64.13%를 기록했다. 그 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57.78%),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51.93%), KODEX 미국반도체MV(49.40%)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41조원이다. ETF 시장은 786개 상품이 상장, 지난달 기준 순자산(AUM) 규모는 109조원이다. 매월 퇴직연금에 편입되고 있는 ETF 개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편입된 ETF 설정액도 전체 ETF 시장 규모와 버금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퇴자산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정부에서도 관련 정책을 여러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2010년 29조원이었던 퇴직연금의 적립금은 2021년 295조6000억원, 2030년에는 445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소득공제·과세이연 등 절세 효과에 연금 ETF 투자가 늘고 있다"며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 내 ETF 수익률 110위 자료금융투자업계
퇴직연금 내 ETF 수익률 1~10위. 자료=금융투자업계


증권사·은행·보험 등 퇴직연금 상품에서 ETF 활용처가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9월 삼성생명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들이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ETF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퇴직연금 시장 규모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향후 ETF를 활용한 자산배분 솔루션 플랫폼 출시를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 등 해외 상장 ETF를 국내에도 같은 지수로 상장 퇴직연금 앱에서도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한화자산운용도 올해 9월 연금과 ETF 사업부를 한 조직으로 통합해 두 시장을 같이 키우는 전략으로 나아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ETF를 중심으로 퇴직연금 상품 규모가 커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MZ세대의 퇴직연금, 개인연금 투자 대상으로 가장 관심 있는 자산은 ETF(52.0%)로 집계됐다. 

또 다른 금융투자 관계자는 "펀드 설정과 환매는 4일에서 심하면 일주일까지 걸린다"면서 "ETF 시장은 요즘 같은 변동성에 즉각적으로 대응이 가능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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